아라의 글로벌 마인드 칼럼..think globally [댓글 불허 블로그]


[ 사회 참여 활동은 작은 참여로부터 시작된다. ]


부제: 무작정 노키아 탓만 하지 말고, 국내의 폐쇄적인 이동통신시장 환경과 폐쇄적인 웹사이트 환경을 탓하자. / 웹 표준을 무시한 국내 웹 사이트 탓이다.

5월 25일에 출시된다는 소식 때문에 노키아 X6 vs 노키아 5800 차이점과 구매 시 고려 사항 @ 2010/05/25 02:41이라는 글을 새벽 늦게까지 적으면서도 25일에 출시가 되면 글이 너무 늦은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을 했었지만, 아이폰 출시설을 무려 4년 동안이나 우려먹는 한국 언론과 블로그의 수준을 봐서는 출시설은 절대 믿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그 예상은 그대로 적중한 것이다.
아이폰 출시설에 대한 증거 글:
아이폰 출시 낚시질 관련 글 목록
3년 묵은 아이폰 떡밥, 그래도 지칠 줄 모르네. @ 2009/07/20


* 제목은 저렇게 적었지만, 과연 노키아가 해당 날짜에 꼭 출시한다고 약속했던 적이 있는지는 관련 기사를 보지 않은 나로서는 알 수가 없어서 기존에 25일에 출시한다고 했었기 때문에 저렇게 적을 수밖에 없었다.


20090914513
20090914513 by tnkgrl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노키아 X6 출시설 관련

노키아 X6이 25일 출시된다는 이야기는 많았지만, 정작 출시가 되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KT의 인터넷 휴대폰 쇼핑몰인 폰스토어에 예약판매로 노키아 X6이 있었고, 그 노키아 휴대폰 판매 정보가 일부 추가되는 듯했지만, 26일 11시 8분경에 확인하니 예약 판매 정보가 모두 사라졌다.

휴대폰 쇼핑몰 폰스토어에서 X6 검색 결과 화면 캡처

휴대폰 쇼핑몰 폰스토어에서 X6 검색 결과 화면 캡처


화면 캡처에서 보이듯이 검색해도 제품이 하나도 안 나온다. 그리고 이벤트 링크를 눌러도 해당 이벤트에 대한 정보도 없다.

그리고 노키아 공식 사용자 모임 카페에 노키아 코리아 홈피에 X6 제품 정보가 있었던 링크가 있었지만, 현재 해당 링크는 페이지가 없다고 표시되고, 노키아 코리아 홈피를 봐도 X6에 대한 아무 정보도 없다.


24일 새벽녘에 폰스토어에 X6 예약판매 링크를 하나 확인해뒀던 것이 있는데, 그것을 확인해보니 5월 31일부터 순번대로 출고된다는 글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아래처럼 적혀 있다.
폰스토어의 (주)선경이동통신의 Nokia X6 (임시)예약 판매 페이지의 화면 캡처

폰스토어의 (주)선경이동통신의 Nokia X6 (임시)예약 판매 페이지의 화면 캡처



다음 쇼핑하우에도 Nokia X6이 출시 예정 상품으로 표시되어 있고, 그곳 전문가 리뷰란에 제품에 대한 소개가 나와있다.


판매되는 제품이 없다는 것은 아직 출시가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이다. 25일 출시설은 말 그대로 가설로만 남게 되었다. 또는 출시연기라고 하기에는 출시설 자체가 가설이기 때문에 그 말을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



노키아 X6 홍보 버스

hippoman님의 글 2010.5.20. X6 Alvin 홍보 차량. @ 2010/05/20에서 발췌

hippoman님의 글 2010.5.20. X6 Alvin 홍보 차량. @ 2010/05/20에서 발췌


해당 사진은 hippoman님의 글 2010.5.20. X6 Alvin 홍보 차량. @ 2010/05/20에서 원저작자의 허락을 구하고 올리는 것이다.
hippoman님이 노키아 마산공장에 홍보 버스가 잠시 들렀던 것을 찍어 블로그에 올렸고, 그것을 발췌했다.

그리고 노키아 공식 사용자 모임 카페에 한칸님의 X6 광고 버스 @ 2010/05/24라는 글을 볼 수 있었다. (이 게시물은 노키아 공식 사용자 모임 카페 회원만 볼 수 있는 글이다.)
해당 글은 한칸님이 고양시 일산에서 파주 사이에 있는 문발리라는 곳에서 버스가 서 있는 것을 보고 찍었다고 한다.





노키아의 국내 마케팅도 한 단계 발전했다.

노키아 공식 사용자 모임 카페에 케이나인님의 글 2010 TIME TO ROCK FESTIVAL with NOKIA 공연 하는군요~ @ 2010/05/25를 보면 라이브 뮤직 타임투락 페스티벌을 노키아가 협찬하는 걸로 보인다. (이 게시물은 노키아 공식 사용자 모임 카페 회원만 볼 수 있는 글이다.)

라이브 뮤직 타임투락 페스티벌 행사 안내 링크


노키아는 해외에서도 문화행사 같은 곳에 협찬을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있다. 내가 말레이지아에 있을 때도 야외 영화 상영회도 노키아가 협찬사였고, 반지의 제왕(Lord of the rings) 1편부터 3편까지 상영하는 상영회 때도 오래된 기억이어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노키아가 협찬사로 참여했던 기억이 있다.

외국의 노키아 관련 글을 검색하면서 (댄스) 클럽 같은 곳에서 노키아 런칭쇼를 하던 것도 봤었던 기억이 있다. 물론 기억은 금방 잊혀 지기 때문에 다른 것과 착각한 것인지는 나도 알 수 없다.

* 대략적인 소개만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자세히 조사하지는 않았다.


노키아 5800을 발표할 때도 가수 요조가 뮤직폰을 보고 느낀 점을 소개하는 형태의 소개 홍보 영상과 "도전, 논스톱 5800노래방파티!" 같은 것을 했었고, 길거리 홍보 같은 문화 활동을 위주로 한 광고를 했었다.


노키아 6210s때는 버스 정류장에 안내판 광고도 거의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 데, 노키아 5800때는 버스 정류장에 안내판 광고도 꽤 많았고, (비록 서울 시내가 대부분이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위에 소개한 길거리 홍보 등 제법 했었다. 물론 TV 광고도 많이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했었다.
그리고 노키아 X6 출시를 위해서인지 홍보용 버스까지 만들고, 문화 행사에 협찬사로까지 활동한 셈으로 거의 해외 수준의 마케팅으로 발전하기 위한 단계를 소리없이 한 계단씩 밟아가는 걸 볼 수 있다.



무작정 노키아 탓만 해서는 답이 있을 수가 없다.

국내 시장에 완전히 자리를 잡으려고 한 계단씩 차곡차곡 밟아가고 있는데도 노키아가 일을 전혀 안 한다는 글을 몇 번 봤었다.
그 이유를 잘 따져보면 국내의 폐쇄적인 이동통신 환경과 국내의 폐쇄적인 웹사이트 시장과 국내의 폐쇄적인 휴대폰 시장 탓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노키아 스마트폰을 사용하니깐 모든 게 노키아 탓이라고 하는 것이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다는 게 아니다.

물론 노키아가 한국에 대한 지원이 좀 미진한 부분이 없다고는 못하지만 그런다고 전혀 안 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국내의 열악한 환경은 생각해보지도 않고, 무작정 노키아 탓만을 해서는 국내 시장 환경이 개선될 리가 없으므로 조금 길지만 이야기를 해본다.


열악한 국내 이동 통신 환경

국내 이동 통신 환경이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최악인 것을 아는 사람이 없다. 그러니 조금만 이상하면 노키아 탓만 하는 것이다.
국내 이동 통신 환경이 최악이라는 예 중의 하나: 문자메시지조차 외국과 제대로 교신하지 못하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증거 링크


아이폰 3G와도 꿀리지 않는 노키아 5800의 웹 표시 속도

또 다른 예로 인터넷 접속 부분도 아이폰3GS와 비교하면 느린 것은 사실이지만 아이폰 3G와는 나름대로 비교되는 속도를 제공한다.
그럼에도, 국내 웹사이트가 모바일 웹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 것과 아이폰이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노키아 5800이 상대적으로 느려 보인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노키아 탓만 하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었다.
속도 관련 증거 자료:
최신 스마트폰 속도 비교 모음 (아이폰,팜프리,G1,N97 등) @ 2009/10/08
스마트폰, 휴대폰 속도 비교 모음 (아이폰, G1, 노키아 등) @ 2009/10/09


스마트폰이 어떻게 넷북보다 빠를 거로 생각하는가?

또 다른 예로 노키아 5800의 펌웨어가 낮은 버전이어서 인터넷을 사용할 때 튕김 현상이 꽤 자주 생기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욕을 할 정도의 수준은 안 된다.
쉽게 풀어 이야기해보자. 스마트폰이 컴퓨터만큼의 성능을 내리라고 생각하나? 만약 그런 성능을 낸다면 노트북은 왜 그렇게 크게 만드는 건가 말이다.
국내 웹사이트들이 엄청난 용량을 자랑하기 때문에 넷북에서도 버벅거린다고 할 정도인데, 스마트폰으로 봐봐야 얼마나 잘 볼 수 있을지 한번 생각해봐야 하는 게 아닌가 말이다.

즉, 국내 웹사이트들의 용량이 엄청나게 커서 스마트폰으로는 감당이 안 되니 튕김 현상이 심한 것이다. 거기에 반해 아이폰은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으므로 플래시의 용량이 줄어들어서 훨씬 더 쾌적하게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그 얘긴 반대로 해석하면 플래시를 많이 사용하는 국내 웹사이트는 노키아 5800이 훨씬 더 잘 나타낸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 부분도 노키아 5800의 펌웨어가 최신 버전에 가까워지면 훨씬 더 안정화될 것이다.


세계 웹 표준 따위는 밥 말아먹은 국내 웹사이트들

튕김 현상에 가장 주범은 국내산 웹사이트이다. 노키아 5800으로 외국 사이트들을 많이 사용해봐서 알지만 튕김 현상은 거의 없었다. 물론 한두 번 정도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국내 웹사이트를 사용해보니 튕김 현상이 현저하게 눈에 띄었다.
* 인터넷 사용하는 비율은 80%가 외국 사이트이고, 20% 정도가 국내 사이트이다.

바로 국내의 웹사이트들은 웹 표준을 지키지 않고, 웹사이트를 구축함으로써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제외한 웹브라우저로는 접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IE) 외에도 파이어폭스, 구글의 크롬, 애플의 사파리, 오페라의 오페라 브라우저, 스마트폰용 웹브라우저 등 수많은 웹브라우저가 있는데도 IE 전용 웹사이트만을 구축한 국내 웹사이트 때문에 다른 웹브라우저들은 제대로 표시가 되지 않는 것이다.

즉, 노키아 탓이 아니라 세계 표준 따위는 무시한 국내 웹사이트 탓인 거다.


이것과 관련한 글은 아주 많으니 아라의 글로벌 마인드 칼럼 글 모음의 세계는 웹 표준 전쟁 중이라는 항목에 글들을 참고하길 권한다.



한국의 IT/인터넷/웹/모바일 산업은 모두 깜깜한 암흑 속으로….

이런 근본 문제를 개선하지 않고는 국내 모바일 산업은 언제나 후진국일 수밖에 없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아이폰 광신도들과 안드로이드 광신도들 때문에 전 세계 어디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IE 전용 웹 시대에서 전 세계 어디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아이폰/안드로이드 전용 모바일 웹 시대를 맞이하는 한국은 영원히 IT, 인터넷, 웹 산업 후진국을 벗어날 방법이 완벽히 없어져 버렸다.



노키아 X6 출시 준비 중 그리고 약간은 위험해 보이는 노키아의 선택

25일에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노키아 X6 홍보 버스도 나왔고, 유투브의 mostech님이 노키아 X6 구동영상 @ 2010/05/25도 올린 것을 보면 출시 준비 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해당 구동영상은 아이폰으로 찍은 것이어서 많은 것을 볼 수는 없다. mostech님 혼자서 찍으면서 동작을 시킨 탓이라고는 하지만 노키아 X6 vs 노키아 5800 차이점과 구매 시 고려 사항 @ 2010/05/25 02:41에서 봤던 해외 리뷰의 X6 구동 영상과는 속도 차가 꽤 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노키아 공식 사용자 모임 카페에 레오님의 글 어제 IT Show에서 X6을 만져보고 왔습니다. @ 2010/05/26라는 글을 보면 노키아 5800과 속도가 같은 것 같다고 한다.

즉, 컴퓨터의 운영체제와 거의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하는 펌웨어가 구형 버전을 기준으로 한글화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된다. 그 말은 노키아 5800이 6월 말에 v40 펌웨어가 개발완료되어 테스트를 거치게 되면 7월이나 8월 사이에 펌웨어 업데이트가 된다면 구형 펌웨어를 가진 노키아 X6은 노키아 5800보다 못한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게 된다.


* 노키아 공식 사용자 모임의 운영자인 굿밤님과 통화를 하면서 알게 된 내용인데, 그도 노키아 X6을 사용해봤는데, 반응 속도가 노키아 5800보다는 나은 반응을 보인다고 했다. 즉, 위에 적었던 글은 일부의 의견이므로 일부 내용을 삭제표시한 것이다.
하지만, 아래의 사실은 여전히 유효하다. 왜냐하면, 최초 제품 개발할 때 한국어(또는 글로벌) 버전을 고려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이미 개발된 상태에서 다시 한국어 버전으로 개발하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실물도 보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도 위험한 것은 사실이지만 노키아가 해외 펌웨어와 계속 이렇게 차이가 나게 된다면 앞으로의 휴대폰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폐쇄적인 문제로 여러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알지만 그렇더라도 최초 제품 개발 때부터 한국어 버전 또는 애플 아이폰과 같은 글로벌 버전(모든 언어를 포함하는)으로 만들기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는 것을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추신 2010/05/26 15:41
노키아 X6 vs 노키아 5800 차이점과 구매 시 고려 사항 @ 2010/05/25 02:41이라는 글을 적을 때 해외출시된 X6을 기준으로 작성되었기 때문에 국내 출시된 것과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만약 있다면 그 차이도 추가해야 하기 때문에 수시로 출시 소식을 확인해야만 했다. 즉, 25일 출시설 때문에 출시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수십 차례 웹 검색과 노키아 공식 사용자 모임 카페와 폰스토어를 들락날락하면서 아까운 내 시간을 낭비했던 것이다.
근거 없는 이야기는 바로 여러분과 나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한다. 내가 괜히 신랄하게 까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추신2 2010/05/26 18:06
노키아 공식 사용자 모임에 루니타님의 글 노키아 X6 런칭 기념 파티! @ 2010/05/26 에 보니 미투데이에 행사 소식이 올려졌다는 소식을 전했다.

Nokia X6 Music Week 파티는 6월 5일부터 7월 10일까지 매주 토요일 22:00~ 익일 02:00까지 서울 선릉역과 역삼역 중간쯤에 자리한 클럽 헤븐에서 진행된다.
물론 이벤트이기 때문에 여러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니 해당 홈피를 확인해서 신청하길 권한다.
그리고 유명 DJ도 초청해서 파티가 진행된다.

그리고 노키아 코리아 홈피도 바뀌어 예약판매 소식을 아래처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