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의 글로벌 마인드 칼럼..think globally [댓글 불허 블로그]


[ 사회 참여 활동은 작은 참여로부터 시작된다. ]


아주 오래전에 한국에서 "앵무새 죽이기"라는 이름의 책이 있었는데, 이 책을 번역 한게 아닐까 하는 짐작만 했었습니다.(mockingbird는 앵무새가 아닙니다. 그래서, 맞는지 장담을 못합니다.)
그때는 읽어보고 싶었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긴 한데, 읽지는 않았습니다.

이곳의 서점에 한달에 한두번쯤 가는데, 한두해전부터 이 책이 계속 눈에 들어왔었고,(아마도 퓰리처 수상작이라는 것과 3천만부가 팔렸다는 글자가 눈에 띄었던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살까를 망설이다가 비싸다는 이유로 계속(솔직히 수상작품이라고 생각하니, 상당히 어려운 말들이 많지 않을까하는 걱정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미루었다가 최근에 세일하는 것을 발견해서 기쁜 마음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 몇장은 옛날 분위기(1930년대)여서 읽기가 조금 어렵다고 생각했으나, 그 순간을 지나고 나서는 큰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이 아이여서 어려운 말이 그렇게 많이 없습니다.

 

지난주쯤에 이미 반이상을 읽었는데, 그 다음을 보기가 아깝다고 표현하는 것으로는 모자를테고, 그 아름다운 순간에 계속 머물러 있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나 강했기 때문입니다. 속된 말로 머리털나고 이런 경험을 해보긴 처음입니다. 물론, 제가 책을 읽은 경험이 많지 안기 때문에 약하지만 비슷한 경험이 많이 없기 때문이기도 할것입니다.

상당히 위트가 넘치는 얘기여서 웃기도 많이 웃었고, 인종 차별에 대한 슬픈 얘기도 나오기 때문에 찔끔찔끔 울기도 하고, 감명을 받은 순간도 참 많았습니다. 물론, 가장 감명 받은 순간은(앞에서 말한 아름다운 순간과 같습니다.) 예전에 누가 이런 장면을 설명하거나 영화에서도 그 아름다운 장면을 비슷하게 표현한 것을 본 듯한 생각도 들었습니다.(명장면으로 유명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순간이 제가 영어 배우기를 너무나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장 보람된 순간이였습니다.

 

 


아주 천천히 읽다가 어제 다 읽었습니다. 물론, 다시 몇번을 읽을 생각이고, 이 작품은 꼭 소장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니, 하드 커버(미국은 하드 커버는 소장용으로 표지가 아주 뚜껍고 종이질도 좋은 비싼 것을 말합니다. 작게 가방에 넣어다니기도 좋고, 저렴한 종이질로 된 저가형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더 많이 출시되는 것 같습니다.)로 된걸 구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또 한가지 놀란 사실은 이 작품이 영화로도 상당히 좋은 작품으로 평가 받았다는 것입니다. imdb.com의 Top 250(http://www.imdb.com/chart/top)에서 당당히 43위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영화를 상당히 좋아하고, 좋은 작품은 어떤게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 이 작품이 영화로도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책보다 그렇게 좋다는 평가를 받지는 안았다고 알고 있었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있었는 것 같습니다. 책이 너무나 뛰어나서 그 책만큼 않된다는 얘기였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옛날 영화는 잘 안보는데, 이 작품이 1962년도여서 관심을 안두어서 그럴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앵무새 죽이기 - 10점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문예출판사

 


이 작품은 미국의 인종 차별에 대한 것을 다룬 작품이지만 아이가 주인공이여서 위트 넘치고, 상당히 담담하면서 깨끗하게 표현이 되어서 시사성 강한 내용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큰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작품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좋은 책을 읽고 싶으신 분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From
^_~ Ara


추가 - 아마존 웹사이트(http://www.amazon.com/Kill-Mockingbird-Harper-Lee/dp/0446310786/sr=1-1/qid=1167897076/ref=pd_bbs_1/103-9840719-2671049?ie=UTF8&s=books)에 책 정보를 봤는데, 1620명의 사용자 평가에서 평점 4.5(5점 만점)를 기록했는데, 상당히 좋은 평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