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의 글로벌 마인드 칼럼..think globally [댓글 불허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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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국 드라마를 일부러 찾아보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듣던 Doctor who도 최근에 받아서 보고 있는데, 뭔가 새로운 드라마가 없을까 해서 목록을 뒤지다가 Sugar rush(UK)라는 이름을 보고 무작정 받았습니다.
인터넷 속도가 빠른 편이 아니여서, 간단히 1편만 받았는데, 뜨~아.. 단 첫편에 이건 뭔가가 있다는 강한 충격을 받아서, 시간 되는 데로 계속 받으면서 2일만에 쭈욱 받아서 다 봤습니다.
오랜만에 쭈욱 이어서 보고 싶다는 욕망이 느껴지더군요. (요즘 24도 이어서 보기 보다는 한편 한편 받아보는게 생활화되어 있습니다. 즉, 웬만하면 이어서 보는 일은 잘 없답니다.)

아쉽게도 한글이나 영어 자막도 구할 수 없을테고, 이 드라마는 틴에이지 드라마인데, 아시아권에서는 상당히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고, 거기다가 시청 연령이 안맞아서 전혀 알려지기 힘들껍니다.



드라마에 대한 내용을 얘기하는 것을 꺼려하는 터라 소개를 하고 싶지 않지만, 정보를 구하실 수 있는 곳이 없을테니, 간단히 소개를 하겠습니다.
만15세 소녀인 킴은 친구인 슈가를 사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슈가는 킴을 친구로서 밖에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벌어지는 여러가지 사건들이 상당히 재미있으며, 별미처럼 킴의 가족 얘기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얘기했다시피 레즈비언에 관한 얘기와 상당히 야한 여러 장면들로 국내에서 시청 연령을 찾기가 힘들 수 밖에 없을것입니다. 대사들도 한국 사람들 정서로 비췄을때는 상당히 찐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 대여섯개의 에피소드는 상당히 자극적인 장면들이 많습니다. 물론, 그 외에도 상당히 많은 야한 장면들이 연출 되며, 킴의 부모 얘기도 아시아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놀라운 내용이리라 생각합니다.
자극적인 장면은 약간의 볼거리를 더 주는 것일뿐이며, 킴의 슈가를 향한 마음과 서양 사람들의 사고로서 이해되는 가족애등 상당히 사실적인 묘사가 이야기를 아주 자연스럽게 이끌어 갑니다.
나이가 많은 분들이라도 학창 시절을 생각해보면서 이 드라마를 본다면, 충분히 즐겁게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쉽게도 방영사인 채널 4는 시리즈 2를 마지막으로 한다는 발표를 했으며, 그것에 대해서 수많은 영국의 레즈비언 포럼들은 항의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드라마는 영국에서 최고의 틴에이지 코메디로 자리를 잡았을 뿐이 아니라, 여러곳에서 수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깜빡 잊을 뻔 했는데, fraction님이 얘기해서 생각이 났습니다. "군더더기를 뺀 스피드한 진행"이 마음에 들으셨다고 하는데, 맞습니다.
영국 드라마의 장점이 10편 미만을 한 시리즈로 구성을 하기 때문에 재미있는 드라마는 액기스만 있다고 할 정도로 군더더기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영국 드라마의 단점은 사실적인 묘사를 하거나, 예술적 또는 문학적으로 승화시키기 위해서 약간은 느린 진행을 사용하는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물론, 다 그런것은 아닙니다. 약간 그런 경향이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적은 것입니다.)
즉, 이 드라마는 빠른 전개를 유지하면서 영국 드라마의 장점인 최고의 에피들만 모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 첫 에피에 나오는 아래의 대사 한 줄이 이 드라마가 어떤 드라마가 될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제가 받아적은 것이여서 잘못 받아적었을 수도 있습니다.)
Season 1 Episode 1, "Pilots"
Okay. So it's twenty first century and 15 year old girl using toothbrush to masturbate in her best friend really shouldn't be that a bigger deal?

 

오랜만에 드라마 감상평을 적네요.
최근에 방영되고 있는 Britain's got talent(리얼리티 쇼 곧 1시즌 종결), Talk to me(3편 방영됨), The time of your life(2편 방영됨)도 감상평을 올려보겠습니다. 그리고, 적어야지 하면서 깜빡잊고 있었던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게 본 코메디물인 coupling에 대한 감상평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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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28 (목) 오후 4:14   [lky1564]
놀러왔습니다.~ 시간 나시면 제홈피오셔서 잼난 사진보고 가세요.^^
기분나쁘셧다면 죄송합니다 꾸벅.

07/07/16 (월) 오전 12:05
네. 기왕오신 김에 많은 걸 얻어가시면 좋지 않을까요?
좋은 시간 되세요.

07/11/29 (목) 오후 4:08   [lmwkeh]
저도보고있어요..근데자막을어디서구해야할지 ㅜㅜ

07/12/23 (일) 오후 10:20
lmwkeh님, 아무래도 자막은 구하기 힘들껍니다. 대부분 인기작품들만 자막을 구할 수 있는 터라 영국 드라마는 거의 자막이 없다고 봐야 하는데 더더구나 많은 사람이 시청하지 안는 이런 작품은 더 구하기 힘들다고 봐야죠.
전 자막없이 보는 탓에 자막 나와도 모른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