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의 글로벌 마인드 칼럼..think globally [댓글 불허 블로그]


[ 사회 참여 활동은 작은 참여로부터 시작된다. ]


정치에 관해 알지도 못하고, 자세히 알지도 못한다. 하지만, 보고 있자니 한심함이 하늘을 찌르니 도저히 그냥 넘길 수 없어서 글을 쓴다.
경고하건대 이곳은 댓글이 불가능한 블로그이니 조금이라도 읽을 가치가 없다고 느낄 땐 잽싸게 생까주길 권한다. 즉, 이런 부분도 생각해봐야겠구나 하면 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 난 한국에 있지도 않은 탓이기도 하겠지만, 많은 것을 알지 못한다. 또한, 이 블로그는 IT 위주의 글을 작성하고 있고, 정치 얘기는 가능하면 다루지 않고 있다. 그렇더라도 한국 사회 모습에 대해서는 다루기 때문에 쓴소리 한번 한다.



블로그, 그 거국적인 물결?!

갑자기 블로그에 애도의 물결이 넘쳐난다.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당연한 현상이라는 것 알고 있다.

왜? 그분이 살아계실 때는 입 꾹 다물고 있던 사람들이 인제 와서 그 난리일까?
살아 계실 때는 모두 생까기 여념이 없고, 언론사들의 온갖 구설수에 대해서도 한마디 못 하고, 정부와 검찰의 등쌀에 어려움을 겪을 때는 지원하는 사람들이 없더니 말이다.

* 물론 꾸준히 지원했던 블로그가 있다는 것 알고 있다.



만약 살아 계실 때 지금의 반만 지원했어도 이런 일이 일어났겠느냐 말이다.

정말 꼭 이렇게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식으로 이런 일을 겪고 나서는 이렇게 모두 난리이다. 살아 계실 때 잘 좀 하지, 이 화상들아!



이 글을 보고 열을 받겠지만, 상관없다.
앞으로 잘하라고 이렇게 까는 것이다. 물론 나도 이번 기회로 더욱 반성하고 더 노력할 것이다.



좀 역겹더라! 당신들의 이중성이 말이다.

물론 나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는 사람이다. 나도 그 역겨운 부분에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아무 얘기도 하고 싶지 않았다. 난 그런 말을 할 자격조차 없을 정도로 아는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 대신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는 다짐은 했다.



살아 계실 때 여러분이 얼마나 잘못했는지 돌아보자.

뉴스는 아예 안 보기 때문에 잘 모른다. 또한, 블로그의 글도 정치 관련 글은 아예 안 읽기 때문에 잘 모른다. 하지만, 최소한 몇 가지 아는 것은 있다.



'노빠'라고 몰아붙이기

무슨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글만 올라오면 노빠라면서 생난리를 치던 글이나 댓글을 자주 봤다. 즉, 조금이라도 좋은 쪽의 글을 적으면 노빠라면서 까댄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 노빠라는 말 자체가 벌써 수작질이다.
이게 뭐라고 생각하나? 바로 여론 조작이다. 물타기 수법과 논지 흐리기 수법이다.
이런 짓을 한 사람도 바로 여러분이다.



백만불이 뉘 집 강아지 값인 줄 아나??

내가 가장 깨진 것은 바로 뒷골목인터넷세상님의 글 난 멍청한 국민이 싫고 가식적 언론이 더 싫다 @ 2009/05/21 12:13을 읽고서이다.
보라, 가식적 언론들들이 저지른 파렴치한 짓을! 전 임 대통령 노무현은 부동산폭등을 막아보려 애쓰다 서울경기권의 역풍을 맞고, 수구언론의 비열한 친기업적 편향보도를 막으려다 '참 나뿐대통령' 소리까지 들었다. 이러한 자가 이젠 서울 30평~40평대 아파트 한채값을 빌렸다고 난리다.

꼴랑 서울 아파트 집 한 채 값이다.
그게 얼마나 큰 액수인데??


심형래씨가 디워 적자 때문에 고발당했던 사건이 있었고, 무려 170억 적자가 났다고 한다. (그 170억 적자는 미국에서의 제작비와 미국 배우 사용료로 모두 사용되었을 것이다. 즉, 170억 가까이 되는 수입적자를 만든 셈이다.) 일개 영화감독이 170억 날린 것보다 전직 대통령이 10억쯤 쓴 게 더 큰가? 거기다가 전직 대통령의 측근이 저지른 일을 전직 대통령이 눈 감아줬다고 하는데, 참 웃기지도 않다.

내 말이 거짓말인지 들까마귀님의 글 디워가 170억 적자라도 심형래를 응원한다. @ 2009/05/15 05:28라는 글을 보면 알 수 있다. 다음 뷰 베스트에 올랐고 모두 100% 동의해서 추천 점수 204점에 18,926명 이상이 읽은 글이 되었다. (2009.5.27 11:03분 기준)

이건희 비자금 사건 폭로도 흐지부지, 용산참사 사건도 흐지부지, 삼성 중공업 유조선 기름 유출 사건도 흐지부지 등 수백억대에 대해서는 모두 콧방귀를 뀌면서 관대하더니 꼴랑 10억에는 그렇게 난리라니 그 이중성이 역겨울 수밖에 없다.



뒷골목인터넷세상님의 글 난 멍청한 국민이 싫고 가식적 언론이 더 싫다 @ 2009/05/21 12:13의 일부분을 다시 발췌한다.
참 부끄럽게도 한나라의 대통령을 죽이기 위해 미국에 부동산구입(렌탈) 자료까지 요청한 이나라 검찰의 활약이다. 삼성총수에게는 설설기던 사람들이 다시 '법과 원칙'앞에 남부끄럽지 않는 새사람으로 교정되어 태어났다. 속설에 가장 무써운 사람이 바로 멍청한데 부지런한 사람이다. 지금 부지런하기만 한데 그기다 무능한 검찰을 보노라면 울화통이 터진다. 내가 대신 조사해줄까?

<중략>

참 멍청한 국민들이 싫다! 이러한 쓸모없는 논쟁에 멍청한 국민들은 '저주의 대상', '화풀이 대상'을 찾아 돌아 다니고 있다. 언론과 현정권이 그들의 잘못을 감추기 위한 '저주의 굿풀이' 대상이 바로 '노무현'이란 사실은 누가 봐도 명명백백하다. 그런데, 이 멍청한 국민들은 아직까지 '뭐가 똥이고, 뭐가 된장인지 모르고' 있다.


이런 좋은 글 찾아서 읽고 생각하고 좀 깨닫길 부탁한다.

언론과 정부와 검찰만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게 아니다. 국민의 멍청함도 한몫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생각하고 깨닫길 부탁한다.

나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안타까움에 눈시울이 젖었다. 그러면서 생각해본 건 이 땅에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다짐이다.

하지만, 애도의 침묵만 할 뿐 이런 문제의 핵심을 생각하고 무엇이 잘못되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이는 과연 얼마나 될까?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 2009/05/25 13:51에서 사진발췌


추신: 내가 블로그의 정치 관련 글을 읽은 게 거의 없기 때문에 올리기도 상당히 껄끄럽다. 거기다가 정치 관련 글은 잘 안 적는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생각하는 블로그는 없는 것 같아서 껄끄럽더라도 올리는 것이다.

추신2: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해보자는 뜻으로 적는 것이지 여러분을 까대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점 다시 한번 상기해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