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의 글로벌 마인드 칼럼..think globally [댓글 불허 블로그]


[ 사회 참여 활동은 작은 참여로부터 시작된다. ]



낙원 시장에 갔다가 '고종·명성황후 가례' 행사가 운현궁에서 한다는 안내 포스터를 봤었다.


아래의 사진은 운현궁 앞 게시판에 붙어 있는 안내포스터인데, 왼쪽에 한글 안내 포스터가 낙원시장에 붙어 있었던 것과 같은 것이다.


운현궁 앞 게시판에 붙어 있는 '고종·명성황후 가례' 안내 포스터



그런데 '가례'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으니, 뭘 하는 행사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운현궁까지 걸어가서 보니 아래처럼 현수막이 붙은 걸 볼 수 있었다.



처음에 운현궁 안내판을 봤는데, 낙원시장에서 봤던 것과 같은 안내포스터만 있어서 여전히 뭘 하는 행사인지 알 수가 없었다.

* 위에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왼쪽에 영어 안내포스터도 같이 붙어 있다고 해도 빨간색으로 된 부분인 'The re-enactment ceremony has...'가 먼저 눈에 띄기 마련이다.



고종·명성황후 가례 - 결혼식 재현 행사 안내 현수막


그러다가 위의 현수막을 봤는데, 어두워질 때이기도 했고, 아래쪽에 현수막이 걸려 있어서 사진은 잘 보이지 않았었다.


현수막에 있는 영어인 'royal wedding ceremony'라는 글을 보고 나서야 결혼식 재현 행사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시대 변화에 맞춰갈 줄 모르는....
- 서로 어울릴 수 없는 사회. 세대차이?

물론 '가례'라는 단어를 아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지만, 시대가 시대인 탓에 그 단어를 전혀 사용할 일이 없으니, 잊혀 가는 단어인 거다.

* 이 글을 작성하면서 가례라는 말의 정확한 의미를 알아야 겠기에 국어 사전에서 찾아봤다.
가례: 왕의 성혼, 즉위나 세자, 태자의 성혼, 책봉 따위의 예식....
출처: 가례 - Daum 어학사전

즉, 그런 단어를 알았던 사람이더라도 사용하지를 않으니, 잊혀가게 마련인데, 굳이 저런 어려운 단어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또 젊은 세대들이 그런 사용되지도 않는 오래된 단어에 정감이 갈까?

나이가 든 사람들이 즐기는 행사에는 젊은이를 볼 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어울릴 줄 모른다는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부분조차도 젊은이를 배려할 줄 모르는 판에 젊은이들이 무슨 수로 어른들 행사에 참여할 것인지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하는 게 아닌가?



행사에 관한 참고 글


- 서울시공식관광정보사이트에 소개된 운현궁 고종·명성황후 가례 행사 안내 페이지

- 행사 장소인 운현궁 홈페이지

- 운현궁 홈페이지에 소개된 행사 안내 페이지 한글, 영어(English)

- 행사 모습을 사진으로 보고 싶다면, 이로님의 글 운현궁 :: 고종, 명성황후 가례의식 / 청계천 / 광화문 야경 @ 2012/09/24 참고





추신:

한글보다 영어가 더 쉬운 이유가 여기서도 설명이 된다.

잘나신 분들은 어려운 단어를 아주 즐겨 사용하기 때문에 나같이 평범한 사람은 그렇게 어려운 단어를 모르기 때문에 그들로부터 무식한 놈이라는 이야기만 듣게 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