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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의 주소가 자꾸 바뀌거나 인터넷으로 검색이 잘 안 되는 이유로 내용을 그대로 남겨둡니다. 즉, 아래의 기사는 무비위크에서 발행한 기사입니다.


출처 : 무비위크 http://www.movieweek.co.kr/magazine/200604/18/20060418141347903020000020300020301.html

[미국 드라마 전성시대]CRIME-이들에겐 완전범죄란 없다
근래 할리우드영화에 범죄 드라마가 사라진 이유를 아는가 영화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다양한 범죄 드라마가 TV에서 종일 방송되고 있으니 굳이 극장을 찾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 다양한 범죄 드라마의 세계로 오라.
<프리즌 브레이크 Prison Break>-프리즌 브레이크 Prison Break
제작ㆍ마티 애덜스타인 | 출연ㆍ웬트워스 밀러, 도미닉 퍼셀 | 미국ㆍ폭스 TV 시즌 1 방영 중 | 한국ㆍ미정

ABOUT 한 남자가 온몸에 문신을 한 후 은행을 털다가 체포된다. 그는 부통령의 동생을 죽였다는 누명을 덮어쓰고 사형에 처하게 된 형을 탈옥시키기 위해 일부러 감옥에 가는 마이클. 온몸의 문신은 감옥의 설계도이다. 그는 형이 사형되는 1개월 안에 감옥에 있는 죄수들을 이용하고, 변호사이자 형의 애인이었던 베로니카와 힘을 합쳐야 한다. 과연 마이클이 감옥에서 겪는 일들은? 그리고 탈옥은 성공할까?

이 드라마가 이렇게 히트를 칠 줄 아무도 몰랐다. 원래 인기 드라마 <24>의 5시즌 제작이 조금 늦춰져 13부작으로 진행됐는데, 인기가 좋아서 현재
1시즌은 20부작으로 끝마칠 예정이다. 그런데 <프리즌 브레이크>가 주는 재미는 무엇일까? 우선 드라마는 주인공이 목표한 바를 처음부터 확실하게 하고 시작한다. 한 달 안에 형과 함께 감옥을 탈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살인죄를 뒤집어쓴 채 사형선고를 받은 형의 무죄를 믿는 마이클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감옥에 들어가 험난한 생활을 겪어야 한다. 여기서 우리가 흥미로운 것은 마이클이 감옥에 들어가기 전 탈옥에 대한 아주 치밀한 준비를 했다는 것이다. 1회에 나오지만 그가 온몸에 감옥의 설계도를 문신했을 때 타투이스트는 "이렇게 짧은 기간 동안 온몸에 문신하는 사람은 처음”이라는 말을 한다. 감옥에 있는 소위 ‘힘센’ 죄수들의 뒷조사를 치밀하게 해둬 탈옥에 필요할 때 그들을 이용하는 것도 드라마의 재미 요소다. 여기에 형의 무죄를 파헤치기 위해 감옥 밖에서 형의 과거 애인이자 변호사인 베로니카가 다시 살인사건을 풀어나가는 것도 재미있다. 거대한 정치적 함수가 살인사건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힘없는 사람들이 거대 권력에 맞서 싸우는 내용은 언제나 짜릿한 뭔가를 주니까. 또 한 가지. 이전 범죄 드라마들은 모두 형사가 나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탈옥이라는 소재를 범죄 드라마와 연결했다는 것은 이 드라마가 지닌 신선함이다.
마이클이 발가락이 두 개나 잘리면서도 비밀을 말하지 않거나 나사 하나를 위해서 죽어가는 죄수를 그냥 방치하는 등은 그의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보여준다. 회가 거듭되면서 난관에 부딪히곤 하는 그의 모습은 극의 긴장감을 유지시킨다.
시즌 2편은 5월부터 시작될 듯한데,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발전할지는 비밀이다. 어쩌면 탈옥한 형제가 거대 권력에게 복수하는 내용이 아닐까라는 예상을 하게 되는데, 어쨌거나 어서 다음 편이 빨리 방영되길 바란다.

<콜드 케이스 Cold Case>-미해결 사건을 부탁해
제작ㆍ제리 브룩하이머 | 출연ㆍ캐서린 모스, 파리스 바클레이 | 미국ㆍCBS 시즌3 방영 중 | 한국ㆍ온스타일 시즌 1 종영

ABOUT 미궁에 빠진 미해결 사건들을 과학적 수사방법과 여성 특유의 직감을 결합시켜 풀어가는 범죄 수사 드라마.

다른 수사 드라마들이 과학적인 분석에 의존했다면 <콜드 케이스>는 주인공인 릴리 러시에게 많은 능력을 부여한다. 필라델피아 강력반 여행사인 릴리 러시는 미해결 사건 전담반에서 배치되는데, 그녀의 주특기는 범죄 심리학에 있는 듯하다. 어려워 보이는 사건들의 파일을 그녀가 열어젖히면 그 사이에서 본능적으로 뭔가를 직감한다. 그리고 당시 사건 관계자들을 만나 심문을 하고, 옛날에는 없었던 과학적 실험을 통해 증거를 확보하는 능력에 있어선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다. 러시가 맡는 사건은 가깝게는 1~2년 전의 것이고, 멀게는 30, 40년대의 것도 있다. 현재와 과거가 오버랩되고, 피해자와 용의자, 증인이 뒤섞이는 것이 이 드라마의 매력이다. 간간이 들리는 올드팝도 좋다. 드라마 제목인 <콜드 케이스>는 ‘미해결 사건’을 뜻한다.

-해군범죄, 이들에게 맡겨라
제작ㆍ도널드 P. 벨리자리오 | 출연ㆍ마크 하몬, 사샤 알렉산데 | 미국ㆍCBS 시즌 3방영 중 | 한국ㆍXTM 시즌 2 방영중

ABOUT 워싱턴에 있는 미해군 범죄수사국 본부 수사팀이 해군과 해병에 관한 사건을 풀어나가는 범죄 수사 드라마.

<NCIS>가 여타의 수사 드라마와 갖는 차별점은 바로 해군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적인 범죄 수사가 갖는 법과 수사라는 것 외에 해군의 명예와 정의라는 다분히 해군적인 정서가 깔려 있다. 그래서 가끔은 해군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오는 감동도 있다. 예를 들어 2시즌 1회 때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동료를 살해했다며 자수하는 노년의 전직 해병 이야기 같은 경우다. 여느 범죄 드라마가 진지한 분위기라면 시트콤적인 요소가 가미돼 간간이 웃음을 주는 것이 이 드라마의 특징이다. 원래는 해군법무관들의 이야기를 다룬 <JAG>의 스핀오프 시리즈(인기 있는 드라마의 속편 혹은 비슷한 내용을 담은 시리즈)로 출발했는데, 역시나 인기가 높아져 지금 3시즌까지 방영되고 있다.

-실종, 그 내막을 밝혀라
제작ㆍ제리 브룩하이머 | 출연ㆍ안토니 라 파길라, 퍼피 몽고메리 | 미국ㆍCBS 시즌 4 방영 중 | 한국ㆍOCN 시즌 2 종영

ABOUT FBI의 실종자 전문 수사팀의 활약상을 그린 범죄 수사 드라마.

원제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진’ 실종자를 전문으로 찾아내는 FBI 수사팀의 활약상을 그린 <FBI 실종수사대>. 실종수사대는 실종 사건 발생 24시간 전의 실종자 행적을 수사를 통해 알아낸 후 그대로 재구성해내 실종의 단서를 파악해낸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종자가 남긴 증거들, 예를 들어 그가 만났던 인물들이나 물건, 장소 등을 증거를 통해 찾아낸다. 따라서 실종자와 주변 인물들의 심리를 읽어내고, 작은 단서에도 신경 써야 한다. 이를 통해 과연 실종자가 납치인지 혹은 단순 가출인지, 살인인지를 밝혀낸다. 이 지점에서 <FBI 실종수사대>의 매력이 발산되는데, 실종자의 험난한 개인사가 차츰 밝혀지는 순간 우린 찡한 슬픔을 느끼게 된다.

<킬러 인스팅트 Killer Instinct>-기괴한 범죄의 세계
제작ㆍ조시 버만 | 출연ㆍ조니 매스너, 크리스틴 레만 | 미국ㆍ폭스 시즌 1 종영 | 한국ㆍXTM 시즌 1 방영 중

ABOUT 샌프란시스코를 무대로 특이범죄수사반의 활약상을 다룬 범죄 수사 드라마.

워낙에 각양각색 인종과 인물이 살아가는 미국인지라 일반적이지 않은 특이한 사건들이 벌어진다. 그래서 특이범죄수사반(Deviant Crime Unit)이 있는데, 이들이 맡는 사건들은 독거미를 이용해 살인을 하거나 이식받은 장기를 가져가는 살인 등이다. 비정상적인 살인범들의 특성은 대부분이 과거의 강한 충격이나 사건에 영향을 받아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 따라서 살인범들의 행동양식과 살인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킬러 인스팅트>를 보는 재미는 수사관들이 작은 증거나 단서를 통해 살인자들의 정체성을 파악하는가에 있다.
 

<크리미널 마인드 Criminal Minds>-프로파일링이란 이런것
제작ㆍ마크 고든 | 출연ㆍ제이슨 기디언, 애런 하치 | 미국ㆍCBS 시즌 1 종영 | 한국ㆍ채널 CGV 시즌 1 방영 중

ABOUT 프로파일러로 구성된 FBI의 행동분석팀의 치밀한 수사가 돋보이는 범죄 수사 드라마.

행동과학, 성범죄, 강박범죄 분야의 스페셜리스트, 사회생활에 문제가 있는 천재, 베테랑 수사요원이 한 팀이 되어 FBI의 행동분석팀(BAU, Behavior Analysis Unit)을 꾸린다. 이들의 주요 임무는 각자의 전문 장기를 살려 범죄자를 프로파일링한 후 사건을 해결하는 것. 그래서 범죄현장에 남겨진 증거나 양태를 통해 범인의 연령대, 직업, 성별, 성격, 신체사항, 성장환경 등을 분석해 낸다. 이 드라마의 범죄자들은 천재적인 경우가 많은데, 행동분석팀에게 도전을 걸어 게임을 즐기기도 한다. <CSI> 시리즈가 과학을 통해 범인에게 접근한다면, <크리미널 마인드>는 증거의 논리적 분석을 통해 범인에게 접근한다는 점이 흥미요소다. 특히 시카고 경차로 10년간 근무한 에드워드 앨런 베네로가 제작자로 참여해 드라마의 리얼리티와 긴장감을 살리는 것도 이채롭다.
 

movieweek 2006.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