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의 글로벌 마인드 칼럼..think globally [댓글 불허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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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자연을 생각하면 아픔부터 느껴진다.

여러 가지 부분을 신경 쓰다 보니 생각해둔 글을 올릴 수 없었다. 계획했던 글이 상당히 늦어진 터라 아침부터 내린 단비가 상큼하게 느껴졌지만 그런 기분을 뒤로 젖혀놓고 글을 적어야 했다. 리장님의 [동영상] 33살, 빗속에서 운동화 젖는 줄도 모르고... @ 2009/04/20 13:25라는 글에서 비에 촉촉이 젖어 있는 꽃을 보니, 훌쩍 나가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그렇더라도 일은 해야 했다.

그 글에 댓글을 남겼고, "저녁에 우산들고 잠시라도 나가보세요..정말 공기가 맑고 상쾌하답니다."라는 리장님의 댓글을 받았다. 그러곤 저녁에 운동갈 때 만끽해야 지하며 마음을 먹었다.



점심도 자료 준비하느라 늦게 먹었는데, 갑자기 글 적어야 할 것이 생겨버렸다.

블로그는 이미 모든 웹브라우저와 호환된다. (표준의 장점) @ 2009/04/20 15:16라는 글을 보면 다양한 웹브라우저와 모바일 기기에서 블로그 화면을 캡처했는데, 무려 43장을 화면 캡처해서 올렸으니(안 올린 것도 백여 장이 넘는다.) 사진 올리는 것만도 온종일 걸렸다. 글은 일요일에 작성을 해뒀었다.

늦게 점심을 먹고 리장님의 글을 읽고 운동을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나, 어떤 글을 읽고 그것과 관련된 글을 급하게 적어야 하는 바람에 운동 시간을 놓쳐버렸다.

글을 적고 올리니 벌써 저녁 11시가 되었다. 어쩌랴?



새파란 하늘에 감동받다.

한밤중이지만 운동과 바람쐴 겸 가야겠다는 생각에 집 부근에 있는 신천대로변에 갔다. 어떻게 생긴 곳인지 궁금하면 대구 신천대로변 산책로 조성 @ 2009/04/18 18:02라는 글을 보면 된다.


신선하고 상쾌한 공기에 가슴이 뻥 뚫린다는 것이 이런 것이리라.
다들 느낀 것일 테니 더는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아무도 없는 강을 따라있는 산책길에 사람을 찾아볼 수 없어서 한적함이 느껴졌고, 멀리 보이는 아파트 단지들, 그리고 하늘을 쳐다보았더니 새파란 하늘에 새하얀 구름이 선명하게 보였다.
저녁 7시나 8시쯤에 나온 게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밝은 저녁이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7시나 8시에 나왔다고 해서 한밤중에 저렇게 맑고 청명한 파란 하늘을 보았던 적이 있었는지 기억을 더듬어보았다. 전혀 기억이 없다.
물론 귀국한 지 1년 5개월 정도였다곤 (외국 생활과 타지 생활로 모든 기억이 뒤죽박죽 엉망이 되어버렸지만) 해도 기억이 없다.

* 사진으로 담아내기 힘드리라 생각된다. 어차피 내가 사진을 못 찍기 때문에 담아낼 능력도 없다. :-(



감동 뒤에 찾아온 아픔...

그렇다. 지금 시대에 사람들이 생각하는 봄은 새 생명이 태어나는 계절보다는 황사부터 떠올리는 계절이 되어버렸고, (외국에 나가기 전인 6년 전쯤 또는 그 이전에 황사라는 얘기조차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 황사 현상은 지구의 환경 파괴로 비롯된 것이고, 그것은 지구 온난화와 다시 맞물려 돌아가기 때문에 아픔이 생각나고 그 아픔부터 가슴을 찔러온다.


시골로 가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하고, 과거를 그리워하는 이유가 이제는 자연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한 것은 아픔이라 불러 마땅하리라.



단비가 온 뒤, 대구에서...
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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