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의 글로벌 마인드 칼럼..think globally [댓글 불허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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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가 몇 개 올라왔는데, 이북리더기 즉, 전자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책 읽는 기능에 대해서는 리뷰를 볼 수가 없었다.

만화 책 보는 것으로 DX를 비교하는 리뷰가 있었고, 다나와 뉴스에도 기사가 있었지만, 정작 책 읽는 기능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아마 폼생폼사라는 말이 유행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뽀대(??)만보고 수십만 원 들여서 제품을 구매하고, 또 어떤 이는 일정 관리나 메모나 만화 보는 것에 관심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전자책이다.전자책. 즉, 책이기 때문에 책을 읽으려고 전자책을 사는 것이다.

단순한 예를 MP3 플레이어로 든다. MP3 플레이어를 음악을 들으려고 사는 것이지 만화를 보려고 구매하는 사람은 적다는 것으로도 증명된다.



‘전자잉크 처리로 인한 UI 딜레이 현상’이라는 이상한 표현

다나와뉴스에 4분18초 부근에 보면 “전자잉크 처리로 인한 UI 딜레이 현상”이라고 표현해서 약간 느리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파피루스와 비슷한 게 아닐까 하는 우려를 했는데, 최근에 올라온 리뷰 동영상을 보면 페이지 넘김 속도가 2~3초 이상은 걸리는 모습을 보고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것이었다.



다른 이북 리더기의 예

모 카페에 게시물을 올렸다가 그림이 많아서 느린 것이고, 별로 느리지 않더라고 한다. 그래서 다른 이북 리더기를 찾아봤지만, 2~3초씩 걸리는 제품을 찾을 수는 없었다.

모바일리더 포럼(MobileRead forums) mgmueller님의 글 11+ (formerly 8+) Readers in comparison에 다양한 의견을 볼 수 있었는데, 다 읽어본 건 아니지만 대체로 페이지 넘김이 몇 초씩 걸린다는 글은 찾을 수 없었다.
그가 보유한 기종은 대략 킨들 DX, 킨들 2, 아이렉스 일리아드(iRex iLiad), 아이렉스 리더(iRex Reader) 1000S, 사이북(Cybook Gen3), 소니 300, 소니 505 등이다.

그리고 그가 추가한 답글 중에 부팅 시간과 여러 가지 속도 비교를 한 것이 있다. 비교를 위한 파일은 543킬로바이트와 1.5메가바이트의 파일로 진행되었다.
mgmueller님의 답글 Boot times, page turns and other "speed" comparisons

그런데 막상 페이지 넘김 속도를 표시하지 않아서 한참 찾았는데, 1초 단위여서 측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으로 보였다.

그 이유가 아래에 캡처한 화면에 나와 있다.


Mneme님의 글 ECOReader anyone???에 답글 일부 발췌
I compared it to Cybook Gen3 in terms of quality of display, page turns and general ergonomics. I must say I preferred ECO Reader to Cybook in everything
이 제품을 얘기한 이유는 호주에서 막 출시된 제품으로 최신 제품이기 때문에 봤는데, 역시나 사이북 젠3과 페이지의 넘김에 차이가 없다고 한다. 그게 아니라면 가독성, 페이지 넘김과 일반 사용 기능을 봤을 때 ECO 리더를 선택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Egbert님의 글 "Slowness" of the Pocket PRO를 보면 느리다고 한다. 해당 글의 댓글에 보면 포켓 프로를 산 사람 중에 1초 내에 페이지 넘김이 되는 사람이 있지만, 2초가 걸린다는 사람이 있다는 댓글도 있고, 다른 댓글에서 페이지 넘김 시간을 측정한 걸 보면 1.8초 정도라고 한다.

2~3초라는 것과 2초 이내 또는 1초가 과연 차이가 없는 걸까?



모바일리더 포럼이 보유한 이북리더 비교 도표

관심이 있는 사람은 원본 글을 참고하길 권하며, 중요한 부분인 전체화면 표시 속도(Full-screen Refresh Rate) 부분만 보겠다. 페이지 넘김 속도로 봐도 무난할 것이다.

아래의 사진은 모두 MobileRead Wiki - E-book Reader Matrix에서 화면 캡처한 것이다.

5인치 이북리더기 - 출처: http://wiki.mobileread.com/wiki/E-book_Reader_Matrix

5인치 이북리더기 - 출처: http://wiki.mobileread.com/wiki/E-book_Reader_Matrix


6인치 이북리더기 - 출처: http://wiki.mobileread.com/wiki/E-book_Reader_Matrix

5인치 이북리더기 - 출처: http://wiki.mobileread.com/wiki/E-book_Reader_Matrix


큰 화면의 이북리더기 - 출처: http://wiki.mobileread.com/wiki/E-book_Reader_Matrix

큰 화면의 이북리더기 - 출처: http://wiki.mobileread.com/wiki/E-book_Reader_Matrix


오래된 이북리더기 - 출처: http://wiki.mobileread.com/wiki/E-book_Reader_Matrix

오래된 이북리더기 - 출처: http://wiki.mobileread.com/wiki/E-book_Reader_Matrix


보시다시피 1초 미만 또는 0.9초인 제품이 태반이다. 물음표는 최신 제품도 있고, 검증이 안 된 제품도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동영상 - 소니 이북 리더기인 prs-505의 페이지 넘김

2007년 10월에 발표된 소니의 제품이다.

5분40초 경에 pdf와 그림이 있는 문서를 볼 수 있다. -> Sony Reader PRS-505 - Part 2

이 pdf 문서는 좀 느린 걸까 생각했는데, 리뷰하는 사람이 너무 천천히 한다. -> PRS-505 demo



킨들은 사진이 느릴지 (킨들 DX가 느리다는 리뷰를 봤기 때문이다.) 모르겠지만, 505를 보니, 느린 걸 못 느꼈다.




스토리가 페이지 넘김 속도가 빠르다?!

모카페에 글을 남겼더니, 빠르다는 댓글이 많아서 이렇게 부제를 정한 것이다.
스토리 PDF 파일 열리는 시간...에 보면 분명히 위에서 얘기한 제품과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정리하면,
버튼을 누른다.
-> 모래시계 같은 게 떠서 심하게는 2에서 3바퀴 돈다.
-> 번쩍하며 뜬다.

궁금해서 역시 시간을 재어보니, 버튼 누르고, 2~3초 사이에 화면을 뜨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해외에 판매된다고 하더니….

아이리버 "스토리",coming to Germany?? http://bit.ly/iiKu7 지저분해질것 같아 적지 않았지만, 국내선 제품출시 전에도 언론플레이 열라 해도 된다. 하지만 외국가서 그런 짓 하면 회사이미지 다 망친다. 선진시민 수준을 물로 보나? >
11:45 PM Sep 8th from bit.ly

> 왜 계약하기 전에 계약했다고 인터뷰해서 국제적으로 쪽 팔리려고 하는 지 참~ 이해가 안 된다. 그리고 제품 사진은(포샵질??) 보기도 힘든 걸로 봐선 완성품이 있긴 있는 건가 싶을 정도인데, 한국에선 벌써 언론플레이나 하고 있고…ㅉㅉ.
11:47 PM Sep 8th from Spaz


외국 사람은 1~2초도 느리다고 아우성인데, 2~3초 이상씩 걸리는 제품을 구매할 사람이 있을까?
왜 수출이 힘든지 답이 되었을 것이다.

역시나 내수용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제품을 제대로 만드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언론 플레이와 포샵질만 열심히 하는 것이 보이기 때문이다.


아이리버는 홍보에 열 올리기보다 제품에 기본인 페이지 넘김 속도 개선 작업부터 먼저하길 권한다.



추신 2009.9.21 10:35
아라의 세상 바꾸기라는 텀블러에 적었던 글이다. 미완성의 제품을 비싼 가격으로 사는 한심함에다가 그런 미완성품을 극찬하는 황당한 모습을 보고 적었던 글이다. 마루타가 된 것이 자랑스럽다는 한국인 #1 @ 2009.9.16


추신2 2009.9.24 14:20
발견된 또 다른 단점
위에서 소개한 mgmueller님의 답글 Boot times, page turns and other "speed" comparisons에 보면 startup -> standby가 있는데, < 1 second 가 많다. 즉, 1초 이내에 버튼을 화면이 켜진다는 것이다.
컴퓨터를 켜면 부팅이라고 해서 윈도우 같은 운영체제가 뜨는 시간이 있다. 그리고 컴퓨터를 끄고 다시 켜려면 무조건 부팅 시간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보통 PDA나 스마트폰 휴대폰 같은 제품은 처음 켤때는 부팅 시간이 있지만, 대기 모드라고 해서 버튼을 누르면 화면이 금방 켜지게 되어 있다. 그리고 보통 이북 리더기에도 이런 대기 모드가 있는데, 방금 소개한 것이 1초 이내에 대기 모드에서 화면이 켜지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그런데 스토리는 소개하는 동영상의 시간으로보면 무려 6~9초가 걸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이리버 전자책단말기 스토리. 킨들 DX와 구동시간 비교... @ 2009.9.19


추신3 2009.10.19 15:58
제품에 페이지 넘김의 속도 개선이 좀 있었던 듯하다.
오렌지보이님의 글 [아이리버스토리] 아이리버 스토리의 반응 속도 테스트~!! @ 2009/10/19 10:47에 포함된 영상에 보면 첫 번째 영상에서는 1.4에서 1.8초 정도로 측정되는 것 같고, 두 번째 영상에서는 첫 번째와 두 번째 페이지 넘김에서는 4~5초 이상 걸리는 것 같으나, 그다음부터는 1.4~1.8초 정도로 측정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화면에 표시되는 글이 반도 안 되고, 두 개의 영상 모두에서 버튼을 두 번씩 누르는 이상한 동작이 있어서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을지는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추신4 2009.10.21 18:25
마이미츠, 김남용님의 글 아이리버 스토리 교보문고서 만저본 소감입니다. @ 2009.10.16에서 일부 발췌한다.
다음페이지 넘기는거 기다리는데 2~3초.... 이건 뭐....
<중략>
다른 이북 기기는 페이지 리프레쉬 시간 정도면(E잉크는 물리적인 전환시간이 필요합니다.) 다음페이지로 넘어가는데 이 놈은....
즉, 추신3에서 적었던 시연 동영상은 가장 빠른 문서만 뽑아서 찍었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