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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의 주소가 자꾸 바뀌거나 인터넷으로 검색이 잘 안 되는 이유로 내용을 그대로 남겨둡니다. 즉, 아래의 기사는 무비위크에서 발행한 기사입니다.


출처 : 무비위크 http://www.movieweek.co.kr/magazine/200604/18/20060418141829543020000020300020301.html

[미국 드라마 전성시대]HORROR&OCCULT-짜릿한 TV 공포물의 뿌리칠 수 없는 유혹
최근 들어 TV 브라운관의 공포가 증폭되고 있다. 지금껏 TV용 공포물이 많이 제작되어 왔지만 그건 장난에 불과했다. 더구나 장르적 폭도 넓어졌다. 피와 살이 난무하는 스플래터에서 오컬트까지. 다채로운 TV 공포물의 세계, 여기 있다.
<마스터즈 오브 호러 Masters of Horror>-무슨 수를 써서라도 봐야 한다
제작·믹 개리스 | 감독·다리오 아르젠토 외 12인 | 미국·쇼타임 시즌 1 종영 | 한국·미정

ABOUT 존 카펜터, 조 단테, 돈 코스카렐리, 토브 후퍼, 다리오 아르젠토, 럭키 맥키, 존 랜디스, 믹 개리스, 스튜어트 고든, 래리 코헨, 윌리엄 말론, 미이케 다카시, 존 맥노튼. 이름만 들어도 흥분되는 호러 명장들이 한데 모여 각각 1시간짜리 TV 호러영화를 완성했다. 그것이 바로 <마스터즈 오브 호러>다.

2005년 미국의 조그마한 케이블 쇼타임에서 방영된 <마스터즈 오브 호러>는 호러 마니아라면 놓칠 수 없는 아이템이다. 사실 프로젝트에 이름을 올린 감독들의 최근 영화들이 모두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60분이란 러닝타임으로, 군살을 ‘쭉’ 빼버린 개별 에피소드들은 완성도는 물론 오락성에서도 만족스럽다. 13편의 에피소드 중 미이케 다카시의 <임프린트>는 미국도 방영을 불가할 정도로 잔혹하단 소문이다. 그것을 제외한 12편의 에피소드 중 조 단테의 <홈커밍>과 다리오 아르젠토의 <제니퍼>는 주목할 만한 가치를 충분히 지니고 있다. 물론 기타 감독들의 에피소드들도 흥미롭다. <홈커밍>은 조지 A. 로메로의 좀비를 이라크 전에 대입했다는 점에서, <제니퍼>는 아르젠토 특유의 음울함과 잔혹성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러나 아쉽게도 한국 채널에서 <마스터즈 오브 호러>를 보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섹스 신은 아찔할 만큼 ‘야하고’, 잔혹성은 속을 메스껍게 만들 정도이기 때문이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조 단테의 <홈커밍>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스터즈 오브 호러> 시리즈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호러 마니아들을 들끓게 만들고 있다. 이런 연유로 제작사 IDT 엔터테인먼트는 두 번째 시즌의 제작을 이미 공표했다. 시즌 2에서는 웨스 크레이븐, 조지 A. 로메로, 브라이언 유즈나 등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기를….

<미디엄 Medium>
제작·글렌 고든 캐런 | 출연·패트리사 아퀘트, 미구엘 산도발 | 미국·NBC 시즌 2 방영 중 | 한국·미정

현재 인기를 얻고 있는 <CSI> <NCIS> 등의 범죄물들 대부분은 과학적 검증을 중요시한다. 반면 <미디엄>은 과학이 놓친 사건들을 초자연적 능력에 의거, 풀어나간다. 말 그대로 오컬트와 스릴러 장르의 조우인 셈이다. <미디엄>은 무섭기보다는 섬뜩함을 무기로 한다. 기존의 혼합장르에 비해 이 시리즈가 한 발 더 나아간 점은 가족 드라마의 온기까지 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앨리슨과 남편 존 사이엔 세 명의 딸이 있다. <미디엄> 제작진은 그녀들에게까지 어머니의 능력을 불어넣는다. 그리고 평범한 과학자 존은 그것을 운명적으로 수용한다. 매회 새로운 내용으로 전개되는 <미디엄>의 내용은 그래서 흥미진진하다. 이번 시리즈에는 <트루 로맨스> <스티그마타> 등으로 낯익은 패트리사 아퀘트가 주인공 앨리슨 듀바로 나섰다.
 

<슈퍼내츄럴 Supernatural>
제작·에릭 크립케 | 출연·자레드 페이다레키, 젠센 애클스 | 미국·WB 시즌 1 방영 중 | 한국·미정

<슈퍼내츄럴>의 첫 번째 에피소드는 앞으로 많은 사랑을 받게 될 이 시리즈의 성격을 분명히 보여준다. 평범해 보이는 중산층 가정의 새벽, 두 아이의 어머니가 불타며 천장에 붙어 있다. 이는 이성적으로 풀어낼 수 없는 초자연적 현상임에 틀림없다. 두 아이는 청년이 된다. 딘과 샘 윈체스터가 바로 그들이다. 부인의 이해할 수 없는 죽음 이후 세계의 불가사의를 쫓아다닌, 아버지의 뒤를 이은 형제의 길은 이제 뻔하다. <슈퍼내츄럴>의 매력은 오컬트적 소재에도 있지만 딘과 샘 역을 맡은 자레드 페이다레키와 젠센 애클스에게 있다. 잘생긴 미소년들이 음침한 기운 감도는 초자연적 현상을 추적한다는 것. 이만큼 매력적인 요소가 어디 있겠는가. 과연 그들이 쫓는 악의 정체는 무엇일까? 당신의 두 눈으로 확인할 차례다.

이주영 기자 2006.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