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의 글로벌 마인드 칼럼..think globally [댓글 불허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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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부터 시작해 20대를 넘어서까지도 프랑스어를 배우면 좋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물론 영어 조차 못할때이니 기초 프랑스어 교본 같은 책을 사기는 했지만 몇장 넘겨보다가 말았던 기억만 남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도대체 무슨 이유로 프랑스어를 배워보고 싶어했는지 참 궁금해 집니다. 샹송이라는 음악을 듣고 감미로운 소리에 조금 관심이 있었긴 하지만 과연 그 나라의 언어를 배워보고 싶을 정도까지는 아니였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바로 예전에 얘기했던 방송사의 드라마와 영화사들이 발전해야만 하는 이유라는 글의 끝부분에서 예술과 문화도 광고를 하는 시대라는 것에 대해서 잠깐 소개를 했는데 그 영향이 저에게도 미쳤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프랑스 영화나 음악을 들어본 적이 있지만 아름답고 듣기 좋다라는 느낌이 있었지만(어느 나라의 언어이든 들어보면 다 아름답고 좋습니다. 물론 소리가 친숙하지 못해서 껄끄롭다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나라의 말도 있습니다.) 진심으로 내 마음속에서 관심이 일어나는 정도는 아니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샤키라의 앨범 몇 개를 들어봤는데, 그녀의 언어가 너무 아름답게 느껴져서 뒤늦게 스페인어를 배워보고 싶은 욕망까지 일어날 정도였습니다. 뒤늦게 배운 영어로 상당한 시간을 소비했는데, 다시 다른 언어를 배울 엄두를 내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스페인어를 배워보고 싶은 욕심이 나더라는 것입니다.



샤키라의 프로필

잠시 샤키라에 대해서 얘기해보겠습니다.
그녀의 본명은 샤키라 이자벨 머바락 리폴(Shakira Isabel Mebarak Ripoll) 이며 콜롬비아의 작사, 작곡가 이자 가수이며 레코드 프로듀서, 댄서, 자선 사업가입니다. 그녀는 1990년대 중반부터 라틴 아메리카(남미)에서 대중적인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또한 그녀는 스페인어가 모국어이지만 영어, 포루투칼어, 이탈리아어, 아랍어도 구사합니다. 2001년 그녀는 영어권 나라에 Laundry Service라는 앨범을 출시했고, 그 앨범은 전세계로 팔려나가면서 3천만장 이상을 팔았습니다. 또한 그녀는 콜롬비아 음악가 중에서는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5천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BMI에서 밝혔습니다. 발췌 : 영어 위키피디아 Wikiepdia - Shakira
화려한 수상 경력에다가 성공적인 헐리우드로의 진출을 했을 뿐만이 아니라 그녀의 (싱글) 앨범이 최근 수십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판매량을 기록한다는 내용이 발췌한 자료에 나와 있었습니다. [번역 - 아라]




Laundry Service - 8점
샤키라 (Shakira) 노래/소니비엠지(SonyBMG)



그녀의 앨범은 화려하다.

이 Laundry Service 앨범이 더욱 널리 알려져 있고, 제가 처음 그녀의 앨범을 접하게 된 것은 Objection (Tango)의 뮤직 비디오를 보면서 였습니다. 그녀의 섹시한 탱고는 참 놀랄 정도입니다.
 

위의 영상이 화질이 좋지는 않습니다마는 충분히 그녀의 섹시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조횟수: 7,370,546) 그리고 한번 봐서는 잘 느끼기 힘들테고, 서너번 정도 본다면 이제는 그녀의 섹시미가 아닌 섹시한 목소리에 다시 한번 빠져듬을 느끼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Whenever, Wherever를 봤었는데, 저작권 문제인지 유투브에서 찾기가 쉽지 않은데, 작은 화면이지만 여기에 링크 걸었습니다. 유투브에 검색어로 shakira whenever wherever 라고 넣어보면 (이 링크는 모두 유투브의 동영상으로 연결되므로 링크를 클릭하면 뮤직 비디오를 볼 수 있습니다.) 스페인 버전, 아랍 리믹스 버전(여기 있는건 앨범사에서 만든건 아닌 것 같습니다.), 모스코바 콘서트시 영상, 두바이 콘서트시 영상Oral Fixation 투어 DVD의 영상 등 황홀할 정도로 다양하게 올라와 있습니다. 예전에는 더 많았겠지만 저작권의 문제로 남은 것은 얼마 없는듯 합니다.




위 두 노래는 모두 상당한 힘과 리듬으로 흥이 나는 노래인데, 그 다음에 본 뮤직 비디오가 Oral Fixation Vol.2 앨범의 illegal로 기억됩니다.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하기 보다는(솔직히 너무 하얗게 보여서-인형 같은 얼굴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얼굴은 거리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녀의 음악에 점점 더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그녀만의 독특한 고음 처리는 감미롭다 못해 섹시하면서도 아름다움까지 느껴져서 그 고음에 도취가 될 지경이였습니다. 

이 정도가 되니 어쩔 수 없이 앨범을 들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입니다.


그녀 앨범의 시작은 영어 앨범이다.

참고로 저의 상황을 아셔야 하리라 생각되어서 잠깐 소개를 합니다.
음악을 많이 들어왔던 것도 아니고 90년도 말 유행하는 노래들을 조금씩 들었었지만 2000년 이후로는 전혀 음악을 들은 적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때부터 영어를 배웠고, 2006년쯤 최신 팝송을 가끔 듣다가 요즘은 조금 다양한 팝송들을 듣고 있습니다.
2005년말쯤에 가요 추천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모 클럽에 쓸 정도로 제 취향에 맞는 가요를 찾을 수 없어서 가요는 듣고 있지 않습니다.

이제는 영어에 대해 자유롭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고, 늦게 배운 도둑질 탓인지 모르겠지만 팝송을 최근에는 많이 듣는 편입니다. 물론, 여전히 집중을 해서 듣는 시간은 하루에 30분을 넘는 일은 없습니다. 운동하러 갈때(약 40분에서 1시간 소요) 그나마 집중해서 듣는다고 할 수 있지만 음악을 듣기보다는 다른 걸 듣기 때문에 음악을 듣는 경우가 일주일에 한 번 정도입니다.

Grammy Nominees 2006 - 8점
Various Artists 노래/소니비엠지(SonyBMG)

편하게 들을 수 있는 탓에 그녀의 영어판 앨범인 Laundry Service (2001), Oral Fixation Vol.2 (2005)를 다른 팝송들 보다는 몇번 더 들었고, 가장 인상에 남은 앨범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 전에는 Grammy nominees 의 음악들을 가끔 들어왔지만 시간이 지나니 싫증이 나는 음악들이 생겨서 다른 노래들을 듣곤 했습니다.

Grammy Nominees 2007 - 8점
Various Artists 노래/소니비엠지(SonyBMG)

그녀의 영어판 앨범은 상당히 들었음에도 크게 싫증나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녀 앨범의 진가는 바로 스페인어 버전에 있었다.

영어를 뒤늦게 배워보아서 잘 압니다만은 그녀의 영어 실력은 상당한 수준입니다. 노래를 하거나 연기를 하는 배우들은 그 누구 못지 않게 언어를 구사 해야 하고, 그것이 뒷받침이 되어야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일 힘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앨범 판매가 3천만장이 넘었다고 하니, 이미 그녀의 영어 구사력을 인정하고도 남는다고 표현해도 충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모국어가 더 힘을 발휘할 수밖에 없는 것은 어쩔수 없는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국어가 아닌 영어판이 그 정도로 강렬한데, 모국어로 부른 노래는 오죽하겠습니까?


Dónde Estás Corazón (1998)

MTV Unplugged (2000) - 방금 찾아보다가 알게 되었는데, 라이브 앨범입니다.


Shakira - Fijacion Oral Vol. 1 - 8점
샤키라 (Shakira) 노래/소니비엠지(SonyBMG)
Fijación Oral Vol. 1 (2005)

꺼꾸로 듣게 되었는데, 1998년, 2000년 그리고 2005년 앨범을 들으니 이제는 영어 앨범들에 관심이 전혀 없어질 정도였고, 그 음악만 계속 듣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이제 스페인어가 배워보고 싶을 정도로 그 아름다운 소리에 푸욱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느 정도인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어쩌다가 스파이스 걸스의 Now Return 앨범에 포함된 2 become 1 (스페인 버전) 이라는 음악을 들었는데, 갑자기 이 음악이 좋아지더라는 것입니다. 예전에도 얼핏 들었던 적이 있지만 기억에 남을 정도는 아니었는데, 스페인어에 대한 느낌때문이었는지 이 노래가 갑자기 관심이 생길 정도 였습니다.
또한 넬리 펄타도(Nelly Furtado)의 노래를 좋아하는데, 찾다보니 알게 된것이 그녀도 스페인어로 노래를 부른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영어 Wikipedia - Nelly Furtado 분류 항목에 보면 Spanish-language singers (스페인어 가수) 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확히 어떤 노래를 들었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스페인 버전 노래를 들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처음에 그녀가 캐나다 사람인줄 조차도 몰랐었을 정도였습니다. 포르투칼 국민이기도 하다고 영어 Wikipedia - Nelly Furtado에는 나와 있습니다.


이쯤되면 그녀의 음악 세계로 한번 빠져볼 마음이 생기지 않습니까?

예정과 다르게 다시 글이 길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화려한 경력과 콜롬비아의 국민 가수에서 라틴 아메리가의 국민 가수로 거듭 났다 싶더니, 다시 세계적인 가수로서 거듭났을 정도로 유명한 가수의 음악을 소개하는데, 한두줄 짧은 설명으로는 부족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번쯤 해본다면 꼭 이 글이 긴 것만도 아닐 것입니다.

저는 예전부터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사실 가사에 대한 감이 전혀 없는 사람입니다.(한국 가요를 들을때도 그랬고, 영어를 배우고 나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전혀 알아 듣지도 못하는 스페인어에도 반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물론 영어는 이해하기 때문에 그녀의 영어 앨범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그녀 음악에 대한 감과 그녀의 발음에 친숙해진 상태에서 스페인어를 듣게 되어 더 자연스러워 졌으리라 생각됩니다.


갖가지 화려한 미사여구를 사용하여 그녀의 앨범에 대해서 얘기해도 되겠지만 그런것보다는 직접 느껴보길 권합니다.
그래도 한가지를 얘기하자면, 그녀의 고음은 독특하면서도 터프하고, 터프하면서도 섹시하고 아름다운데 그 감미로운 소리를 한 번쯤 제대로 느껴보려면 수십번 이상은 들어봐야 하리라 생각됩니다.(이 표현이 맞을 수는 없는데, 제가 그런 감정 표현에 약하기 때문입니다.)


한가지 빠트릴 수 없는 얘기...

처음에는 뮤직 비디오를 보면서 그녀의 라틴 댄스(그녀는 벨리 댄스를 한다고 합니다. 제가 처음 봤던 뮤직 비디오는 라틴 댄스쪽으로 생각했었습니다.)의 강렬함에 빠졌던 것이 사실이지만-물론 그녀의 콘서트를 볼때마다 여전히 어떤 마력이 있다고 할 정도로 강렬한 것도 사실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것보다는 그녀의 앨범에 집착이 가는 것은 그만큼 그녀의 가창력을 입증하고도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그녀의 콘서트 실황이나 그녀의 뮤직 비디오와 위에서 열거했던 그 다양한 유투브 동영상을 본다면 그 엄청남에 놀라게 될테지만 여기서 논하지 않은 이유가 있습니다.
가수는 노래를 부르는 일을 하는 것이 가수입니다. 국내에서는 비디오 가수라는 이름까지 만들어낼 정도의 해프닝이 일어나고 있는 것에 할말을 잃었었고, 다시는 한국 가요를 듣지 말아야지 하는 결심을 할 정도였습니다.
가수는 노래로서 승부를 하는 것이 가수로서의 본분이고 그들의 할일입니다. 그런데 한국 가수들 지금 뭐하고 있는지 아십니까?
저런 가수를 보유한 콜롬비아가 부러울 지경이다보니 예정에 없이 국내의 문제점에 대해서 논하게 되었습니다. 그와 관련된 이야기는 차후에 책 또는 블로그에서 자세히 논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