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의 글로벌 마인드 칼럼..think globally [댓글 불허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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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TV 중독은 사회 전체의 책임/시청률 조사 제대로 좀 하자!

주 시청자층에 아줌마가 많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조강지처 클럽(SBS),꽃보다 남자(KBS),아내의 유혹(SBS) 등 젊은 층에 어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거기에 20대 이전은 포함 안 되나?

* 얘기했듯이 주 시청자층만을 따져서는 막장 드라마에 대한 파악이 힘들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다. 즉, 시청자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공동 책임이 필요하다는 것에 이 글의 목적이 있지 막장 드라마의 주 시청자층을 따지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 알기 바란다.

** 통계 자료뿐만 아니라 경험까지 포함하다 보니 장문이 된 것이니 제대로 읽기를 권한다.


인터넷/블로거 사용자의 나이별 분포

난 TV를 안 본다. 위에서 얘기한 드라마도 가족과 친지가 보기 때문에 잠깐씩 봤던 것이 전부이다. 그렇더라도 블로거뉴스와 올블로그에 올라오는 분위기를 보면 방금 소개한 드라마들 얘기가 많이 나온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08년 인터넷이용실태조사 결과에서 일부 발췌

남성의 인터넷이용률은 81.6%, 여성은 71.5%이며, 연령별로는 10대(99.9%), 20대(99.7%), 30대(98.6%) 등 젊은층의 대부분(98%이상)이 인터넷 이용자이고, 3~9세 인터넷이용률은 82.2%, 40대 82.0%, 50대 48.9% 등의 순이었다.

보시다시피 인터넷의 주 사용자층은 10~30대까지가 가장 많다는 것과 남자의 분포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블로그얌의 2008 대한민국 블로그 백서(blogosphere insight 2008 Blog White Paper.pdf)에서 화면 캡처
블로그얌의 2008 대한민국 블로그 백서(blogosphere insight 2008 Blog White Paper.pdf)에서 화면 캡처

위의 통계를 보면 블로거 이용자의 나이는 10대가 54%, 20대가 32%, 30대가 11%, 40대가 2%를 차지하고 있다.

즉, 블로거의 운영자 대부분은 30대 이전인 10대와 20대가 주 사용자층(86%)이고, 여자가 남자보다 많다.



일부 막장 드라마에 관련한 블로그의 글 수

블로그 검색 시간 2009.3.21 21:55

'조강지처클럽' - 다음의 블로그 검색 건수


'조강지처클럽' - 네이버의 블로그 검색 건수


조강지처클럽
다음 - 2,713건
네이버 - 6,645건


'꽃보다남자' - 다음의 블로그 검색 건수


'꽃보다남자' - 네이버의 블로그 검색 건수


꽃보다남자
다음 - 41,813건
네이버 - 262,792건
* 이것은 꽃보다남자라는 유행어가 탄생하면서 여러 곳에서 사용되어서 글 수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아내의 유혹' - 다음의 블로그 검색 건수


'아내의 유혹' - 네이버의 블로그 검색 건수


아내의 유혹
다음 - 25,944건
네이버 - 35,785건



'꽃보다 남자' - 다음 블로거뉴스 검색 건수


'꽃보다 남자' - 다음 블로거뉴스 검색 건수


'아내의 ' - 다음 블로거뉴스 검색 건수


다음 블로거뉴스 - 검색 시간 2009.3.21 19:04
조강지처클럽 43건
꽃보다 남자 2,539건
아내의 유혹 484건
* 블로그 사용자의 일부만 다음 블로거뉴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검색 건수가 많지는 않다.


인터넷 사용자층을 봐도 알 수 있고, 블로그 사용자가 생산하는 글을 봐도 알 수 있다.

주 시청자가 아줌마라고만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나?
해당 드라마를 보지도 않고, 블로그의 글을 작성했다고 우길 건가?




시대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시청률 조사

공중파 홈피에서 다시보기라는 서비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뿐인가? 파일공유서비스에 가보라. 한국 드라마가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즉, 인터넷 시대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시청률 조사라는 것이 드러난다.

* 시청률 조사가 공중파 홈피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포함했을지는 모르겠지만(시청 당시가 아닌 방영 이후 임의의 시간에 조회되므로 조사가 어려울 것이다.) 파일공유서비스는 불법일 확률이 높음으로 조사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리라 생각된다.
** 이것을 모르는 게 아니라 이런 변화에 대한 반영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08년 인터넷이용실태조사 요약보고서에서 파일공유서비스 이용률의 일부 발췌
인터넷 이용자 중 4명 중 1명은 파일공유서비스 이용
연령별로는 20대가 50.4%, 12-19세 30.7%, 30대 25.6%, 40대 12.2% 등

2008년 인터넷이용실태조사 요약보고서 - 파일 공유 서비스 이용률


2008년 인터넷이용실태조사 요약보고서 - 파일 공유 서비스의 주이용 파일 유형




전체적으로 많은 건 아니지만, 상당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파일 공유 유형을 보면 국내 TV 프로그램이 21.5%로 이용자가 제법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터넷 전체 이용자에서는 극소수라고 하겠지만, 공중파 홈피에서 다시보기 서비스가 있다. 그리고 TV에서 봤는데 다시 다운을 받을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요즘 젊은 세대는 TV 방영시간보다는 (학원에 가야 하거나 약속이 있어서 등의 이유로) 자신이 편한 시간에 볼 수 있는 장점으로 이러한 서비스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왔다는 것은 파일 공유 활동자들에게는 제법 알려진 사실이다.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

예전에 어떤 드라마를 잠깐 보는데, 10살 넘은 아이의 엄마가 다른 이와의 대화에서 "허걱"라고 했다. 5년 넘게 외국에 있다가 귀국을 한 탓과 (뒤늦은 나이에 영어 배운다고 한국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출국전부터 TV를 안 봤고, 귀국 후에도 거의 안 봤다. 처음에는 내 귀가 의심스러웠다. 왜냐하면, 저런 말은 만화에서 사용하는 말로 드라마의 현실성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30대 아줌마가 저런 말을 한다는 것은 전혀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건 아줌마들이 볼만한 프로가 아니겠구나고 생각했는데, 역시 가족 (물론 30대의 젊은 주부는 아니었다.) 중에 이 프로를 보는 사람도 없었다. 뒤늦게 위 프로가 조강지처 클럽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연휴라고 가족이 모였을 때 중학생인 조카가 이 드라마를 아주 즐겨본다고 했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10~30대가 보는 것이겠거니 생각했다.



10~30대만을 위한 TV 프로 일색

쇼프로뿐만 아니라 드라마까지도 이미 10~30대만을 대상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이 말을 간단히 알아보는 방법은 TV를 즐겨보는 40대 이상의 사람에게 드라마의 내용을 100% 이해하겠느냐고 물어보면 된다.
오죽하면 온 가족이 모여 TV를 보면 중학생 조카는 배가 아플 정도로 웃음을 참지 못하며 쇼프로를 보는 것에 반해(그나마 형수는 좀 알아듣는 것 같았다.) 부모님은 조용하게 본다. 쇼프로 또는 코메디인데도 말이다. 즉, 40대 이상이라면 대부분 왜 웃는지 이해 못 하며 TV를 보고 있다.

이것을 쇼프로만에만 국한하겠지만 이미 쇼프로의 영향은 드라마에도 미쳤다. 쉬운 예로 꽃보다 남자라는 만화를 엽기적으로 풀어낸 것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이 드라마를 본 건 아니지만, 시사 프로그램에서 이를 다루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막장 드라마가 10~20대층을 겨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들

디씨겔의 ㅁㅇ님 글 어려운 내용의 전문직 드라마들이 부담스럽다? 그래서 통속극이 인기있다? @ 2008-07-21 00:10:58
인간심리 꿰뚫는 통속극의 힘!
과거 주부 위주로 형성됐던 통속드라마의 주시청자층에 최근 20∼30대 젊은 세대들이 빠르게 편입되고 있는 현상도 주목해 볼 대목. -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실제로 조강지처나 엄뿔만 봐도 확실히 젊은층들도 중장년층 못지않게 많이 보긴 하던데.

처음에는 기사의 내용을 옮긴 것이고, 젊은 층도 많이 본다는 것은 자신이 느낀 것을 얘기하고 있다.

머털도사님의 글 꽃보다 남자 중독에 걸린 예능프로그램 @ 2009.02.26 00:54
내용을 읽지는 않고, 제목만으로도 꽃보다 남자의 인기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다.



막장 드라마를 넘어 막장 문화는 특정 세대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가 책임져야 한다!

2005년에 한국인의 TV 중독은 중증? @ 2005/08/25 02:53라는 글을 적었다. 야후 블로그여서 읽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리고 2008년 8월에 왜 그들은 TV를 버리나? (아이들 교육의 진실-학원,영어 마을,영어 캠프 등의 모순 포함) @ 2008/08/01 00:14라는 글을 적었다. 여기서 집 부근 신천 강변을 따라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그곳에 휴대폰 같은 소형기기의 지상파 DMB를 이용해 TV를 시청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그 심각성을 경고한 바 있다.

그런데 과연 나아진 것인가?

오죽하면 막장 드라마라는 것이 생겨났을 정도이다.


TV 시청 중독 증세나 막장 드라마는 아줌마라는 특정 세대뿐만이 아니라 모든 세대가 책임지고 고쳐가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



추신 2009.3.24 19:08
언뜻 보면 관련이 없어 보이는 글에 트랙백을 보냈습니다. 그 이유는 이것이 다른 여러 가지 사회 문제를 그대로 투영하기 때문입니다. 꿈틀꿈틀님이 얘기하는 웹 표준화도 어느 특정인 또는 어느 계층의 책임이 아니라 정부, 기업, 웹 서비스 업체, 웹 개발자, 소비자 등 모든 이가 다 같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막장 드라마 또는 막장 문화도 어느 특정인 또는 특정 계층의 책임뿐만 아니라 모두가 책임질 때만이 변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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