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의 글로벌 마인드 칼럼..think globally [댓글 불허 블로그]


[ 사회 참여 활동은 작은 참여로부터 시작된다. ]


부제: 죽었다 깨어나도 문제의 본질에 근처도 못 가는 IT 전문가들 / 허접한 언론 기사에 모조리 휘둘리는 일반인 이하 지식인과 전문가 / 아이폰 분석 글로 알아보는 한국인들의 찌질한 지식수준 / 아이폰으로 알아보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민족, 한국인



징글맞은 아이폰 떡밥

아이폰 출시 소식에 하도 사람들이 휘둘려서 2008년 9월에 아이폰 출시 된다는 카더라 통신에 하루가 다르게 울고 웃는 한국인들라는 글을 적었다.

뭐 유명하지도 않은 블로그가 한마디 했다고 영향이 있을까?

그리고 얼마 전인 2009년 7월에 3년 묵은 아이폰 떡밥, 그래도 지칠 줄 모르네.라는 글을 또 적었다.

역시나 소용없었다.



남의 글은 절대 안 읽으면서 자신의 글은 안 읽는다고 징징대기

내가 진짜 열을 받았던 것은 블로그에 글 쓴다는 사람들이 이미 다른 블로그가 자세히 조사하고 적은 글이 있는데, 그건 안 읽더라는 것이다.
블로그들의 글을 읽어보는 사람은 알겠지만, 자신의 글은 안 읽는다고 매일 같이 징징거리기나 하고, 자신이 열심히 글을 적었는데, 추천 안 해준다고 징징대기를 매일같이 하던 사람들이 정작 자신은 남의 글은 절대 안 읽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남의 글 절대 안 읽고 글 쓰는 블로그들 #1 @ 2009/05/16을 한번 적었던 것이다.



사건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배경 지식

가격대비 최강 스마트폰 노키아 6210s @ 2009/08/04에서 정리한 게 있어서 그대로 발췌한다.
스마트폰은 소형 컴퓨터라고 볼 수 있어서 컴퓨터를 사용하려면 소프트웨어가 필요한데, 국산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는 거의 없다는 것과 표준 웹을 지키지 않는 국내 웹사이트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웹 검색을 못 하기 때문에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한다는 글을 작성했었다.
아이폰, 스마트폰 등이 팔리지 않는 진짜 이유! (시장 분석 제대로 좀 하자!) @ 2009/01/29


국내 이동통신사의(이하 '이통사'로 줄여 부름) 컨텐츠 판매 방식이 구시대적인 시스템이라 스마트폰에 전혀 사용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이통사가 스마트폰 도입에 적극적일 수가 없다는 것을 설명했다. 그 간단한 예로 이통사에서 제공하는 부가 서비스 수백 가지 중에 스마트폰에서는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90%라 할 수 있어서 현재의 시스템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이다.
이통사가 스마트폰 수입/판매에 관심 없는 진짜 이유 @ 2009/07/15


이런 열악한 무선 통신 시장에다가 언론사와 미디어들에서는 아이폰 출시 떡밥(오죽하면 떡밥이라 불릴까?)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3년 묵은 아이폰 떡밥, 그래도 지칠 줄 모르네. @ 2009/07/20 17:30


일부를 요약해보면 이렇다.
아이폰, 스마트폰 등이 팔리지 않는 진짜이유! http://bit.ly/10XlCG + 이 많은 부가서비스 http://bit.ly/iXRIQ 중 과반수(90%) 이상 사용 못 한다. 즉, 이통사는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대비가 전혀 안 되어 있다. 아이폰 출시는 꿈일 뿐!
12:44 PM Jul 12th from bit.ly



다시 시작되는 아이폰 떡밥: 사건의 발화

* 물론 아이폰 떡밥이 멈춘 적도 없었다.

MBC 보도국기자 김주하님의 트윗을 통해 다시 이야기가 시작된 걸로 보인다. 그래서 일단 내가 적었던 글과 관련 글을 아래처럼 보냈지만, 아이폰 관련 이야기가 끝나고 나서 보냈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읽지는 않은 걸로 보인다.
@kimjuha 아이폰: 컨텐츠 없기 때문 http://bit.ly/10XlCG 이통사의 쇄국정책 때문 http://bit.ly/11jzVS 출시 낚시질에 여념 없는 언론사/블로그 http://bit.ly/avbqo 갈라파고스 http://bit.ly/GlzmM
5:01 PM Sep 2nd from bit.ly




아이폰 국내 출시 걸림돌은 없다?

channy님의 글 아이폰 국내 출시 걸림돌은 없다? @ 2009.9.2에서 발췌
오늘 트위터에서 MBC 김주하 기자가 던진 화두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답변을 보면서 진실 혹은 거짓이 얼마나 회자 되고 있는지 다시 느꼈다. 아이폰 출시의 걸림돌이라고 하는 것들을 하나씩 짚어 보면서 사실이 뭔지 한번 보자.

<중략>

아이폰의 경우, 음성 요금제와 묶어서 단말기를 장기 할인으로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현 스마트폰 보다는 부담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국내 출시는 걸림돌밖에 없다.

트위터에 남겼던 글이다.
SMS 국제 표준은 140자이다. 국내 80자로는 문제 있다. (일반인은) 위피라함 - 일반 폰에서 인터넷 접속하는 걸 얘기하는 거다. 조사하고, 글 적자.
8:32 PM Sep 2nd from bit.ly

국제 문자 메세지 길이는 140자 또는 160자이다. 이미 문자 메시지조차 국제표준과 따로 노는 국내 이통사의 실태에서 했던 얘기이다.

사람들이 위피와 와이파이를 착각하는데, 요즘은 스마트폰 기종 중에 와이파이를 장착해서 나오는 모델들도 (예 기가바이트의 GB-P100, 엑스페리아, 옴니아 등) 있어서 위피를 얘기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물론 위피 의무 장착 조항이 없어졌으니, 문제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얘기하는 것은 휴대폰에 버튼을 누르면 바로 인터넷 접속이 되어서 게임, 증권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그래서 스마트폰 카페에 가면 게임이나 증권을 왜 이용 못 하느냐는 질문이 꾸준히 올라온다.

어쨌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통사가 스마트폰 수입/판매에 관심 없는 진짜 이유에서 자세히 설명했던 건데, 간단히 얘기하면 기존의 휴대폰용 게임, 증권 등 모든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이통사의 독과점 구조에 대해 잘 적은 글 3개를 소개한다.

건더기님의 글 우리의 이동통신은 안타깝지만 갈라파고스가 맞습니다. @ 2009.8.23 (문자 메시지와 황금알을 낳는 현재의 구조를 이통사가 절대 포기하지 않는지를 잘 알 수 있다.)


아래의 두 글은 이통사가 스마트폰 수입/판매에 관심 없는 진짜 이유 @ 2009/07/15에서도 소개를 했었다.

이정환님의 글 아이폰 국내 출시 안 되는 이유. @ 2009.6.10

MP4/13님의 글 한국에서 스마트폰이 장사가 안 되는 진짜 이유 @ 2009/04/04에서 '스펙다운', '무성의한 서비스', '요금제 횡포'를 부제로 잘 다루었다.


물론 이런 문제는 소소한 문제라고 치자.




허접한 언론 기사에 모조리 휘둘리는 일반인 이하 지식인과 전문가


아이폰이 20만원??

다 뽑을 수는 없고, 대표적인 제목 하나만 소개한다.
팩토리짱님의 글 애플 아이폰 iPhone 10월 국내출시, 가격은 20만원 대 @ 2008/09/11라는 걸 보면 알겠지만, 이런 기사가 아주 많았었다.

그리고 위에 channy님의 글에서도 현 스마트폰보다 부담이 적다고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폰 출시 가격의 진실

가격대비 최강 스마트폰 노키아 6210s @ 2009/08/04에서 정리한 게 있어서 그대로 발췌한다.
아이폰 3GS 미국 판매 가격

iPhone3Gs의 요금제의 성공, 한국은? @ 2009/08/03에 미국 AT&T의 2년 약정 요금제가 나와 있는데, 월 39.99~99.99달러 음성통화에 가입하고, 월 30달러짜리 데이타 통신 무제한 요금에 무조건 가입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일본에 대한 가격 정보도 나와있는데, 300기가 4,140엔으로 한화로 대략 53,000원 정도 한다고 한다.

저렇게 가입을 했을 때의 아이폰 3GS 가격이 16기가 199달러, 32기가 299달러이다.

미국도 한국만큼이나 휴대폰 요금제가 복잡하다. AT&T의 아이폰 3GS에 대한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iPhone 3GS Frequently Asked Questions에 몇 가지 정보가 나와있다.

* 다른 방법도 있겠지만, 일반적인 방법은 위와 같다. 미국에 살지 않는 관계로 미국의 복잡한 이통사의 요금 체계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다. 아니, 알고 싶지도 않다.



한국 가격으로 변환

* 현재의 환율은 1,200원대이지만 환율 수수료 등을 고려해서 1,350원으로 잡는다.

 - 아이폰 3GS 기기 값: 약 27만 원 (268,650원)
 - 2년 약정 휴대폰 요금제 필수 가입
   음성 통화 요금제: 450분 무료 통화 제공(AT&T의 가격은 39.99달러) 요금제 가입으로 약 5만 원(국내 이통사의 가입 가격) 가입 조건
   데이타 통신 요금제: 무제한으로 약 4만 원 (40,500원) 가입 조건
 - 가입비: 이통사에 따라
 - 유심칩: 9,900원



이런 가격이라면 국내에서 몇 명이나 사용할 수 있을까?

간단히 요약하면, 30만 원 주고 아이폰 3GS 사더라도 2년 약정에 월 9만 원가량의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우리나라와 선진국의 물가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가격이 저 정도이다.

이전에 적었던 글에서 아이폰 출시에 대해 부정적으로 적혀 있는데, 그 이유가 밝혀진 것이다.


그뿐이면 다행이겠지만, 모 이통사에서 블랙베리 볼드를 출시했는데, 출시 가격을 보면 괜히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 것이다.
블랙베리 볼드의 놀라운 개인용 판매가 @ 2009/06/30
→ 트윗에 올렸던 글 하나
수출용보다 훨씬 못한 국내 폰에다가 비싸기는 더 비싼 휴대폰이라는 것은 스팩다운이라는 말로 대변된다. 옴니아가 얼마나 가격에 거품이 많은지 외국 판매용과 비교한 글 소개 http://bit.ly/GKZLt
2:18 PM May 31st from web


이제 이해가 되나? 미국 출시 가격이 기기가격 27만 원에 2년 약정 월 9만 원이 미국 출시 가격이다. 그것도 환율 차이라거나 수입될 때의 세금 등을 하나도 생각하지 않은 금액이다.



에이~ 20만원짜리 아이폰이 비싸 봐야 얼마나 비싸겠어??

간단히 얘기하면 국내 가격이 아무리 낮게 잡아도 기기가격 40만 원에 2년 약정 월 10만 원 이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도 따로 발췌하지 않고 얘기한다. 아이폰의 중고 가격이 150만이라고 한다. 새 기계가 아닌 중고가가 말이다. 물론 그 가격은 아이폰 3GS가 막 출시될 당시이니 지금은 좀 내렸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가장 비싼 휴대폰이 아이폰이고, 블랙베리보다 더 비싼 가격으로 팔린다.

그런데 channy님 이하 수많은 사람은 비싸 봐야 얼마나 비싸겠냐고 생각한다. 왜?



언론사와 블로그의 낚시질에 전 국민이 낚이다.

무책임한 언론사와 블로그들은 낚시를 위해 약정 금액은 숨기고 판매 가격만 얘기했기 때문이다. 그뿐이겠는가?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 미국의 실정이 어떤지 전혀 모르고 또는 파악하지 않고 작성을 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런 낚시질에 전 국민이 낚일 지경이니 한국의 정보화나 지식수준이 어느 정도로 낙후되어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물론 내가 이렇게 또 떠들어도 내일도 아이폰 떡밥은 끝이 없을 게 뻔하다.


하도 발췌가 많으니, 그냥 말로 설명한다. 지난번에 봤던 글 중에 아이폰 사용자를 조사했던 글을 읽었는데, 미국의 아이폰 사용자 대부분이 미국에서도 월급이 높아서 월 10만 원 이상의 전화비에 부담이 없었다는 글을 읽었었다.

자. 이제 부제 중에 "아이폰으로 알아보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민족, 한국인"이라고 적었는지 이해가 되나?
전 국민이 아이폰을 살 능력이 된다니,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살 사는 민족인 거다.



휴대폰, 가격 문제보다는 가격대비 가치다.

mobizen님의 글 국내 스마트폰 문제는 가격 @ 2009.9.2가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은 가격도 중요하지만, 국내에서는 가격에 거품이 엄청나다는 문제를 다루지 않았다.
가격이 문제이지만 그것보다는 가격의 엄청난 거품이 문제인 거다. 쉽게 표현하면,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 보니 당연히 비싸다는 얘기가 나오는 거다.


그 증거들

블랙베리 볼드의 국내 판매가가 미국 판매가의 몇 배인지 직접 읽어보라.
그것도 못 믿겠다면, 살인적인 물가로 알려진 영국과의 비교를 경상님의 글 블랙베리 볼드 사용가격비교(영국) @ 2009/07/01을 읽어보라.

그것뿐인가?

옴니아의 터무니 없는 가격도 함 비교해보라. 그래서 위에 소개한 글 중에 스펙다운이라는 유명한 말이 있는 거다.
deadtrack님의 글 한국과 비교되는 미국에서의 T옴니아 가격.. ㄷㄷ @ 09.01.06 16:33
앉아서 사는 새님의 글 옴니아 국내 소비자들만 봉? @ 2009.02.28 14:36



약간은 밝혀지려고 하는 아이폰 출시 가격의 진실. 그러나….

이미 얘기했듯이 아이폰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휴대폰에 속한다. 즉, 블랙베리보다도 훨씬 비싸고, 미국 옴니아 판매가의 몇 배를 훨씬 웃돈다.
아이폰 20만 원이라는 기사에 모두 속아 있다. 그러니 80만 원이라는 말에 벌써 흔들리기 시작한다.


아름다운시끼님의 글 아이폰 국내 출시 임박!! 그러나.. @ 2009/08/19에서 일부 발췌
그 이유인 즉, 측근(SKT 직원)에 의하면 SKT 직원들에게 아이폰 구매 신청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가격이 직원가가 80만원에 해당하며, DMB(외장모듈) 와 여러 기능이 추가 되었다고 합니다. 아마 여러분은 DMB추가에 뒷통수를 한대 얻어 맞은 기분일 껍니다.

<중략>

가격 또한 직원가 80만원이라면 소비자 가격은 현저히 높아질 것이 뻔 하기 때문이죠.


모 카페의 화이트가좋아님 글 KT의 아이폰 출시 가격에 관련된 기사 있잖아요. @ 09.08.27
며칠전에 아이폰출시될때 2년 약정에 7만원 요금이 적용 될거라는 KT의 고위층 관계자가 말했다는
기사 있잖아요.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KT측에서 SK를 견제하기 위한 언론플레이가 아닐까 하고 말에요.
그 가격에 출시되면 그다지 장사가 안될거란걸 KT도 잘 알고 있을테고

상당히 쉬쉬하면서 준비하고 있는데 전화 한통에 턱 하니 그 정보를 알려
주는것도 납득이 안되네요.

SK쪽에서 주서듣고 아예 생각도 못하게 하려고 떡밥던지는거 아닐까란 생각도 해봅니다.
아무리 아이폰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고 해도 그 가격이면 맥빠외엔 정말 생각하기 힘든조건이죠.


겨우 2년 약정 7만 원에(미국 약정가는 9만 원이다.) 맥빠외엔 사기 어려운 조건이 아니냐고 반문하고 있다.



이쯤 되면 이제 솔직하게 표현하자.
언론과 블로그들의 낚시질에 전 국민이 낚이는 경이로운 장관을 여러분은 감상하는 것이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어려운… 그 놀라운 경지….


이제 트위터에 살벌하게 남긴 트윗들이 이해가 되나?



휴대용 기기에 대해 안다는 사람들의 얘기

류재용 기자의 기사 아이폰 국내 출시, 영향력은 얼마나? @ 2009.09.01에서 발췌
애플의 아이폰 출시가 갖는 영향력을 묻는 마이미츠(http://www.mymits.net) 설문에서 아이폰 출시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중략>

이 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전체 약 11%(영향 없음 6.15%, 거의 영향 없음 5.23%)는 주로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의 아이폰 주요 기능 축소”, “다소 비쌀 것으로 예상하는 요금제” 등을 그 이유로 들었으며,


그렇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인 이들도 아이폰은 20만 원이니 비싸 봐야 80만 원 정도밖에 더 하겠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옴니아도 80~100만원 정도 했던 걸 알고 있음에도 말이다.


송영규 기자의 기사 소비자 50% "아이폰 나오면 살것" @ 2009.08.10에서 발췌
전체의 50.7%(1,043명)은 아이폰이 출시될 경우 '구입한다'는 의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무선랜(WiFi) 지원, 신ㆍ구형 여부에 따라 '조건부로 구입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도 41.5%(853명)에 달했다.


20만 원이면 아이폰 사겠다고 생각하는데, 당연히 물어보나 마나 모두 산다고 할건 뻔하다. 즉, 이것은 그저 인기도 조사밖에 될 수가 없다.


트위터에 이와 관련하여 남겼던 글이다. 하도 아이폰 떡밥에 시달려서 표현이 엄청 살벌하다. 이해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소비자 50% ''아이폰 나오면 살것'' http://bit.ly/qyzJD 동네 친구들 몇이 모여서 만든 사이트로 신문에도 날 지경이니, 참 나라 돌아가는 꼬라지가 멋지다. 외산 스마트폰 최악이 6210s라고 떠드는 꼴을 보면 찌질이만 모인 게 티가 난다.
10:46 PM Aug 11th from bit.ly

> 부연설명 또 함 한다. 통계조사를 할 때는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파악해야 한다. 알런지 모르겠지만, 국내서도 맥북과 킨들2 DX가 장난 아니게 인기 많다. 근데, 실구매자는 쥐꼬리만큼도 안 된다. 왜? 바로 가격이다. 시민은 십만 원에 아이폰 산다는 기사에 세뇌당해있다. >
11:26 PM Aug 11th from Spaz

> 나 같아도 십만 원이면 산다. http://bit.ly/15qCZc 미국서도 기기가 30만 + 2년 약정 월10만인데? 블랙베리 볼드 국내가보다 http://bit.ly/uLhh2 더 나올 텐데, 그들이 산다고? 그러니 통계 신빙성 0 즉, 인기도 조사일뿐인 거다.
11:27 PM Aug 11th from bit.ly



끝내고 싶지만, 하나만 더 얘기한다.

나도 정말 피곤하다.
아이폰 관련해서 이런 글을 도대체 몇 개나 적는지 모르겠다. 특히나 짜증 나는 것은 했던 얘기 또 하고, 또 하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사람도 했던 얘기 또 하고, 또 한다. 이미 다른 사람이 한 얘기는 읽지도 않고, 다시 또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특별히 다르지도 않은 얘기를 오늘도 내일도 사람만 바꿔가면서 또 올라오니 짜증만 날수밖에 없다.


지금 설명하는 것은 잘 생각해보길 권한다.

어쨌든 미국 가격보다 조금 더 높게 책정되어 출시되었다고 가정해보자.

아이폰, 스마트폰 등이 팔리지 않는 진짜 이유! (시장 분석 제대로 좀 하자!)에서 얘기했듯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려면 응용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그래서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프로그램을 샀다고 하자. 근데, 문제는 뭔가?
프로그램이 한글판이 아니다. 당연히 한글판이라고 해봐야 몇 개 안 된다. 그러면 2~3백만 원 주고 산 제품인데, 당장 애플이든 이통사이든 전화를 해서 프로그램 어떻게 사용하느냐고 묻기 시작한다.

* 아이팟 터치 때문에 국내에도 애플의 앱스토어에 국산 프로그램이 있다. 그걸 몰라서 하는 얘기가 아니다.
** 지난 2009년 2월에 앱스토어에 있는 프로그램이 2만 개가 넘었는데, 국산 프로그램은 그중에 몇 개가 되겠는가? - 증거 글 링크 (영어)

그게 한두 명이면 괜찮겠지만, 어떨 것 같은가?

수백 명 또는 수천 명이 전화를 한다고 생각해보라. 당장 고객센터가 폭주로 폭발할(??) 것이다.


그걸로 끝일까?

미국의 아이폰 판매가 중 4만 원에 무제한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이 가입 조건이다. 그런데 아이폰, 스마트폰 등이 팔리지 않는 진짜 이유! (시장 분석 제대로 좀 하자!)에서 얘기했듯이 국내 웹 사이트는 들어가면 전 세계 웹 표준과 100% 달라서 웹 페이지가 제대로 표시되지도 않는다. 꼭 플래시가 없어서 뿐이 아니다.
국내 웹 사이트는 모두 전 세계에서 마련된 표준 웹을 무시하고, 만들었기 때문에 아이폰으로 국내 웹 사이트를 들어갈 수가 없다.

오죽하면 이런 캠페인 배너를 만들어서 내 블로그에서 사용하고 있을 지경이다.



국내에서 가장 비싼 스마트폰 인터넷 접속 요금제(보통 데이타요금제라고 한다.)를 가진 모 이통사에서 30메가에 만원하는 요금제가 있다.
그리고 그것보다는 싼 데이타요금제를 가진 이통사에선 200메가에 만원하는 요금제가 있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싼 곳도 있는데, 통신 방식이 달라서 아이폰을 사용 못 하니, 생략한다.

그런데 200메가면 상당히 적을 것 같지만, 국내 사이트를 제대로 접속할 수가 없어서 200메가가 남아돈다는 이야기가 많다. 나도 지난달에 노키아 6210s로 실컷 사용한다고 사용했는데도 100메가도 못 썼다.
물론 용량이 큰 동영상 보기나(유튜브만 가능하고, 네이버나 다음의 동영상 보기가 작년에는 안 되었지만, 지금은 가능한지는 모름) 인터넷 라디오 같은 걸 듣는다면 그 정도는 금방 채울 수 있겠지만, 조그마한 화면으로 동영상을 얼마나 보겠는가?

channy님의 글 아이폰 국내 출시 걸림돌은 없다? @ 2009.9.2에서 발췌
지금까지 외국에서 아이폰을 쓰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달에 아무리 많이 써도 0.5~1GB 사이라고 한다.

외국에서는 모바일 웹 페이지와 표준 웹을 지켜서 웬만한 웹 사이트는 아이폰으로 모두 접속이 가능해서 일 때의 이야기이고, 국내처럼 웹 페이지가 보이지를 않는데, 도대체 무슨 수로 저만큼 사용하겠다는 건가?
즉, 국내 실정과 외국 실정을 전혀 모르면서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아이폰 구매자들이 엄청나게 비싼 무제한 요금제를 내고 있는데,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과연 그들이 가만히 있을까?



이제 알겠나? 내가 왜 아이폰, 스마트폰 등이 팔리지 않는 진짜 이유! (시장 분석 제대로 좀 하자!)이통사가 스마트폰 수입/판매에 관심 없는 진짜 이유라는 글을 적었는지?

제대로 읽고, 생각해보고 응용해본다면 국내 IT 산업과 모바일 산업에 문제가 얼마나 많은지 본질을 조금은 볼 수 있다.



부탁 좀 하자.
공부 좀 "제대로" 해라. 조사도 하려면 "제대로" 해라. 어영부영 할거면 아예 하지를 말든지….




추신1 2009.9.7 10:03

어차피 사람들이 읽고 이해하기를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북미에서 월100불 요금이 사람들이 기대하는 금액으로 (4~5만원) 나오는 게 어떻게 가능한지 아리송했는데, 이 글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잘못 알던 것을 깨우쳐줘서 고맙다는 트윗도 받았다. 물론 이렇게 이해할 능력이 되는 사람을 기준으로 작성된 것이지 뭣도 모르면서 아는 척만 열라게 하는 이를 위해 작성된 것은 아니라서 굳이 다시 설명할 필요는 없지만, 몇 가지 추가로 설명한다.


그리고 간단한 몇 가지를 다시 추가해서 아라의 세상 바꾸기 텀블러에 올리겠지만, 우선 소개한다.

Rene Ritchie님의 글 Want a Legit Unlocked iPhone 3GS 32GB? Got $999 @ 4th Aug 2009
Buy.com is offering the iPhone 3GS at 32GB “Never-Locked LEGALLY Unlocked” for $999. You can also get the iPhone 3G at 16GB for $849.
번역도 귀찮으니, 생략한다. 가격 정보는 $ 붙은 거만 보면 될 테니, 문제없을 것이다. 그리고 snowcrash님은 이탈리아에서 EUR 599라고 하고, Nick님의 댓글을 보면 호주에서 USD 883이라고 하는 등의 댓글도 참고해보길 권한다. * 환율 계산도 해줘야 하나? 계산 좀 해봐라. 해봐.

150만원이라는 위의 글에서 분명히 과거의 얘기였으니, 지금은 내렸을 거라고 했다. 배달료, 관세 등을 계산하면 883달러면 130만원 가까이 나올 것이다. 그리고 과거라면 아이폰 3GS가 막 나올 때이니 당연히 지금보다 훨씬 높은 가격이었을 것은 뻔하다.


스마트폰 사용도 못 해본 사람들이 국내 웹 사이트를 보는 데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 사람에게는 간단히 스마트폰으로 웹 접속이나 해봤냐고 물어보길 권한다.
궁금하면 친구 것 빌려서 접속해봐라.
이미 그것에 대해 아이폰, 스마트폰 등이 팔리지 않는 진짜 이유! (시장 분석 제대로 좀 하자!)라는 글에서 설명을 했다. 근데, 여기서 또 해야 겠나?